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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명품도보여행, 느린호수길 걷기

2020.10.28(수) 23:59:45쟈스민(mee0102@naver.com)



예산의 명품 도보길인 '느린호수길'을 걸어 보았다. 예산 대흥면은 신안 증도, 완도 청산, 장흥 유치, 담양 창평, 하동 악양에 이어 우리나라 6번째로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이미 대흥면을 아우르며 육로길을 걷는 '느린꼬부랑길'이 존재하지만 '느린호수길'은 호수 위를 걷는 것이 특별하다.
 

 
지난 해 2019년 4월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가 예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서 예당저수지를 따라 수변데크가 같은 해인 2019년 10월에 '느린호수길'로 탄생한 것이다.


 
느린호수길(5.2km)은 예당호출렁다리(402m)부터 시작하여 예당호중앙생태공원(6,937㎡)까지 편도 7km(왕복 14km)이며 턱이나 계단이 없는 무장애데크로 조성되어 남녀노소 무난하게 걸을 수 있다.
 

 
예당저수지, 예당호중앙생태공원 등의 자연생태를 보존한 예산 대흥면은 백제부흥운동의 거점 지역으로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근세에 이르기까지 내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여 이 길은 서산, 당진, 홍성 등 4개 시군에 걸쳐서 조성된 장장 320km의 도보 코스인 내포문화숲길 중 백제부흥군길 4코스에도 포함되어 있다.
 

 
걷는 내내 소나무를 비롯한 참나무, 물 위의 버드나무까지 가득하여 걷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무성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니 여름에도 무척 시원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벤치에 앉아 사색에 잠겨도 좋으리라.
 

 
푸른 소나무가 많았는데, 그 중에는 빨갛게 단풍이 드는 나무들도 있다. '느린호수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거리 두고 떠나기 좋은 '숨은 관광지'로 선정되어 직접 걸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드디어 예당저수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좌대와 물 위에 잠긴 버드나무가 드러난다. 예당저수지는 면적 약 9.9k㎡. 둘레 40km. 너비 2km, 길이 8km로 명실상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저수지다. 우리나라 최대의 낚시터이기도 하여 저수지 주변에는 100여 개의 좌대가 있다고 한다.
 

 
가을 추수를 이미 마친 벼와 수생식물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펼쳐진다. 간간이 청둥오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는 평화로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아직 추수를 끝내지 않은 황금들녘도 함께 자리한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풍성한 자연을 배경으로 걷다 보니 어느새 예당호중앙생태공원에 이른다. 예당호중앙생태공원은 2009년 예당호 수변 6,937㎡의 면적에 조성되어 습지식물인 매화마름·수련·연꽃·부들·창포꽃 등이 있다. 습지식물의 화려한 자태는 여름을 기약해야 할 것 같지만 예당호에 서식하는 황새와 청둥오리, 물오리 등의 조류는 이제부터 자주 관찰할 수 있을 듯싶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느린호수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풀어도 좋지 않을까.
 
예산 느린호수길(편도 7km, 1시간 45분 정도 소요)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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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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