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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군수 연암 박지원의 건곤일초정을 만나다

2015.08.12(수) 11:25:11히어리(kcreat@naver.com)

연암 박지원의 건곤일초정은 오로지 연꽃 때문에 알게 된 곳이다.
처음 면천에 콩국수를 먹으러 가던 몇 년 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러
연꽃 구경하며 노닥거리던 곳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랬던 곳이 연암 박지원과 관계가 있음을 안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그동안 연못 가운데 저 정자는 그저 연꽃 구경을 위한 장소로만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이런... 
 

 



여기저기서 연꽃 축제가 끝나고
더이상 연꽃의 모습을 구경할 수 없을 즈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렀다.

 



이미 연밥을 짓고 있는 아가들이 많았지만
아직도 꽃이 많았다.

 



"박지원은 백성들을 모아 연못을 준설하고 개울물을 끌어들인 다음,
연못 가운데 작은 섬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위에 육각초당을 만들어 건곤일초정이라 이름하였다.
두보의 [늦은 양서의 새로 빌린 초가에 쓰다]에서 따온 말이지만
벗 홍대용이 고향에서 건곤일초정의 주인을 자처하였으니, 그와의 옛일을 떠올린 것이기도 하다."
- 조선의 문화 공간4 (이종묵, 휴머니스트) p.320 중에서

 



박지원이 면천군수 부임 3년째 되는 1800년.
달빛이 드리우는, 그저 작고 쓸모 없었던 버려진 연못 하나를 
새로 정비하고 전답의 관개수로 쓰게 하였다 하니
이용후생의 실학자답다고나 할까.

 

 
건곤일초정은
하늘과 땅 사이에 이 초가 한 채로 충분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얼마전에 생태교육 받을 때 내가 그렸던 연꽃과 너무 비슷해서 반갑게 찍었다.
그림으로도, 사진으로도 담을 수 없는 고고한 아름다움은 그저 가슴 속에 새겨놓는다.

 

 

진흙탕 속에서 자라나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연들은
언제나 마음을 사로잡는다.

 


 

면천향교로 올라가는 길에 다시 한 번 돌아본다.
연꽃 흐드러진 여름도 아름답지만
모든 것이 침잠한 겨울도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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