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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이 있는 노란 은행나무 풍경

환상적인 은행나무와 함께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지다.

2011.11.05(토) 희망(du2cb@hanmail.net)

가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게 곱던 단풍잎도 한 잎 두 잎 내년을 예비하며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고 있다. 사랑을 다 나눠주고 온전히 비운 모습으로 사라져 가는 낙엽의 뒷 모습 또한 아름답다고 느꼈다.

   
▲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지나는 모든이에게 행복한 웃음을 전해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노란 단풍 옷을 곱게 입고 서 있는 은행나무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이 손을 잡고 은행나무 아래를 걷고 있는 엄마의 얼굴에는 은행잎 같이 고운 미소가 추억처럼 번지고 있다. 은행나무 아래에서 사랑스런 자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부모의 모습 또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다. 가을이기에 만날 수 있는 낭만이기도 하다.

   
▲ 마을 슈퍼앞 은행나무 아래서 산책을 하며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은행나무 옆 빨간우체통이 그리운 이들을 떠오르게 한다. 추억속의 빨간 우체통을 바라보며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본다.

은행나무 밑에 그리움을 안고 서 있는 빨간 우체통은 나를 추억 속으로 이끌어 준다. 학창시절 그리운 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학교 앞 빨간 우체통에 넣어 놓기가 무섭게 답장을 기다리던, 철없고 순수했던 모습은 떠올리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웃음을 자아낸다.

그 다른 한쪽에는 공중전화박스가 애타게 사람들을 기다린다. 핸드폰의 등장으로 소외당한 공중전화박스가 그래도 오늘은 곱게 물든 은행나무 덕분에 덜 외롭지 않을까 생각했다. 커다란 은행나무가 한쪽에는 공중전화박스를, 다른 한쪽에는 빨간 우체통을 세워두고 모델처럼 정감있는 가을을 표현한다. 평소에 무심하게 지나치던 곳인데 오늘 은행나무 덕분에 아련한 추억속을 거닐기도 하고 지나는 사람들과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는 호사를 누려보기도 한다.

   

▲ 커다란 은행나무 밑에 무수한 은행잎이 떨어져 또 다른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 개울가에 서 있는 은행나무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한다.

커다란 은행나무 밑에 우수수 떨어져 나뒹그는 은행잎은 할머니의 마음에도 커다란 행복을 전해주고 있다. “은행잎이 어쩌면 이리 고운지 아이고 이뻐라하시면서 지나던 할머니 한분께서 사진을 찍고 있는 나에게 저 위로 올라가보라고 손짓하며 알려준다. 그 위쪽에 있는 은행나무가 훨씬 더 이쁘다며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는 할머니 입가에도 고운 미소가 단풍처럼 활짝 피었다. 그래서 더 이시간이 행복하다.

지나던 꼬마 아이들은 발길로 툭툭치며 은행잎과 친구하자고 하고, 또 다른 아이들은 은행잎을 한 움큼 손에 들고 하늘을 향해 던지며 함박웃음을 쏟아낸다. 그 모습이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느껴졌다. 한결같이 정감있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은행나무 밑에서 한참을 머무는 동안 화나거나 슬픈 표정으로 지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지나가는 얼굴마다에 행복한 웃음이 묻어난다. 가을이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 길가에 은해나무가 멋진 가을을 뽐내며 고운 단푸으로 서 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모습이다.

올 가을 단풍은 은행잎이 최고인 것 같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투명하고 밝은 은행잎이 자고 나면 우수수 떨어져 앙상하게 서 있곤 한다. 남은 은행잎이 다 지기 전에 멋진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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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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