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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순간포착, 숨막히는 생태계의 현장

거미의 하루를 엿보다

2011.08.12(금) 희망(du2cb@hanmail.net)

집 주변 곳곳에는 거미줄이 있다. 집뿐만 아니라 산야 어디를 가도 거미줄을 만날 수 있다. 거미는 먹이를 잡기 위해 거미줄을 친다.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치듯 그들도 먹이를 얻기 위해 거미줄을 치는 것이다. 자신의 위험은 아랑곳 하지 않고 먹잇감이 걸려들 만한 곳이면 어디든 거미줄을 친다.

  그 거미줄은 가로줄과 세로줄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로줄은 끈적이가 없어 주로 거미는 세로줄로 이동을 한다. 또한 거미발에는 기름성분이 분비가 되기 때문에 끈적이는 거미줄을 걸리지 않고 잘 다닐수 있다.

  거미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에 거미줄을 몰래 쳐놓고 먹잇감이 걸리기만을 기다린다. 날아다니는 곤충들은 얇은 거미줄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쳐 놓은 거미줄에 곧 잘 걸려든다. 먹이가 거미줄에 걸리면 거미는 마수의 손을 뻗어 걸려든 먹이를 서서히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온종일 기다려 얻은 먹이를 즐기는 셈이다. 거미줄에 걸린 곤충들은 끈적이는 거미줄로 인하여 꼼짝을 못한다. 8개의 긴 다리를 가진 거미는 먹잇감을 다리로 꽉 조이고는 서서히 뜯어 먹기 시작한다. 거미줄에 한번 걸려든 나비나 잠자리는 애처롭기 그지없지만 일단 걸려들면 거미줄에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다.

  이처럼 저 마다 생태계 현장에서는 살아가는 자기들만의 독특한 생활방식이 있다. 거미는 날 수도 없고 또한 민첩하지도 못 하기 때문에 먹이를 쉽게 구하기 어렵다. 그래서 거미는 거미줄을 한적한 곳에 쳐놓고는 온종일 기다리는 것이다. 거미는 약 일 년 정도 살 수 있는데 만일 일주일 동안 먹이가 걸려들지 않으면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살기 위해 거미줄을 쳐놓고 처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는 것이다

  지금 거미줄에 막 걸려든 풍뎅이가 몸부림을 친다. 몸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거미줄이 그의 몸뚱아리를 칭칭 감아 댄다. 풍뎅이는 안간힘을 써보지만 곧 체념을 하고 조용히 기다린다. 거미줄 한켠에 앉아서 이를 바라보던 거미가 입맛을 다시며 서서히 다가온다. 거미는 긴 다리를 이용하여 풍뎅이를 애지중지 꽉 끌어안고 즐거운 식사를 시작한다.

   
▲ 풍뎅이가 날다 거미줄에 걸려 몸부림치고 있다.
   
▲ 거미줄에 걸린 먹이를 향해 거미가 서서히 다가서고 있다.
   
▲ 거미와 풍뎅이가 만나고 있다.
   
▲ 거미와 풍뎅이
   
▲ 몸집이 비슷하지만 먹고 먹히는 관계의 먹이사슬
   
▲ 거미와 풍뎅이
   
▲ 거미의 생존방식을 확인해 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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