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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초대석] 인동어린이집 유향란 원장

무궁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아이, "이미 완벽한 아이"

2024.06.19(수) 10:25:36놀뫼신문(nm4800@daum.net)



올해부터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이하 유보통합)이 시행된다.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유보통합은 ‘유’아교육과 ‘보’육체계를 통합한다는 의미로써,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8일 국회를 통과했다.
그동안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치원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 담당했는데, 정부는 나뉘어 있는 영유아 보육·교육 관련 체계를 교육부로 일원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유보통합에 대비하여 교육부는 ‘영유아정책국’을 신설하고,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5일 ‘직제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인력 33명도 교육부로 이동한다. 이러한 유보통합에 관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이달 27일부터 시행된다.
유보통합은 저출생과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개혁 작업의 일환으로서 정부는 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유아 중심의 질 높은 돌봄·교육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1997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추진됐던 유보통합은 매번 무산됐다. 이는 예산과 조직, 인력을 통폐합하는 화학적 물리적 결합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유보통합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든 어디서나 차별없이 평등하게 교육이 진행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유아교육의 질적 하락에 대한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번호 [표지초대석]에서는 “이미, 완벽한 아이”에 대한 ‘아이 중심, 놀이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인동어린이집 유향란 원장을 만나본다. 

[표지초대석] 인동어린이집 유향란 원장 사진



아이 중심, 놀이 중심의 인성교육

지난 3월 23일, EBS에서 <이미 완벽한 아이>라는 특집 다큐를 방영했다. 특집 다큐에서는 “성인 뇌의 80%까지 성장하는 영유아기, 부모들은 아이들이 성공해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기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과연 이러한 조기 사교육이 아이들의 행복에 지름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ULRsTaoum4&list=PLvNzObWMMx6sNgzzI0-1BWSeDV2FbD6gp&index=2
이에 대해 유향란 원장은 “아니다”라는 명료한 대답을 제시한다.
유 원장은 “아이들은 정보를 습득할 때 어른보다 훨씬 더 많이 뇌를 쓰고,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의 아이들은 뇌 자체의 비밀만으로도 이미 아이들은 완벽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향란 원장은 “부모는 내 아이가 똑똑해졌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아이에게 강제로 학습을 시키려 하지만, 원하지 않는 학습을 강제로 해야만 하는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아이들의 뇌가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유 원장은 서울대학교 인성교육연구회 이상준 연구원의 「이타적 자존감」이란 책을 인용하면서 “이타적 자존감 즉 인성을 키우기 위해서 부모는 잔소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타적 자존감은 선척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타적 자존감(인성)’이란 ‘자기 자신을 세상에 도움을 주는 가치있는 사람’으로 여기면서, 그저 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아픔과 결핍에 공감하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창의성과 혁신성이 넘치는 인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이기적 자존감’은 ‘나는 타인보다 가치가 큰 사람으로 여긴다’며, 이런 이기적 자존감은 개인의 성공과 성취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지만, 과도하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잘나고 싶은 생각이 강해지면서 욕망에 가득 찬 자기중심적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유향란 원장은 “우리 아이들의 뇌 발달을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를 반문하며, 강제적 학습이 아닌 아이들의 자발성과 내적 동기를 키워줄 수 있는 놀이와 경험을 아이들 스스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학습 외에 다양한 놀이와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뇌 발달에 자극을 주어 건강하고 분별력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기교육이 아닌 부모와 교육자의 사랑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표지초대석] 인동어린이집 유향란 원장 사진


[표지초대석] 인동어린이집 유향란 원장 사진


[표지초대석] 인동어린이집 유향란 원장 사진

[표지초대석] 인동어린이집 유향란 원장 사진



모든 아이들은 평등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유향란 원장은 유보통합에 대해 “뉴스에서 전해 듣는 것 외에는 진행되고 있는 사항을 당사자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섭섭함을 토로한다. 그래서 그녀의 유보통합에 대한 입장은 매우 원론적이지만, “모든 아이들이 평등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은 확고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육과정은 동일하다. 2012년 3월부터 시행된 누리과정에 따라 3~5세 유아는 동일한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기관과 소속이 달라 교육격차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다. 취학 전 아동에 대한 통합적인 교육체계가 정립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원화된 행정으로 예산과 행정절차 등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와 아동의 선택권이 제한되어 평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저해되서는 안되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관리체계를 일원화해 유아 중심의 질 높은 돌봄·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일갈한다.
그러면서 유향란 원장은 “유보통합 당사자로써 교사 자격 및 양성체제 통합 논란, 유보통합에 따른 교사들의 처우, 재정 확보 및 전문인력 문제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인동어린이집 유향란 원장은 「녹색식생활에 기반한 인성교육활동이 유아의 ‘생명존중인식’, ‘공동체 의식’ 및 ‘배려행동’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2017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부하고 연구하며 아이들의 진정한 미래를 걱정하는 이타적 어린이집 원장으로 부모님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지면 관계상 아이들의 ‘녹색식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미뤄짐을 양해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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