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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 첫날을 되돌아보다.

2024.05.06(월) 18:39:43엥선생 깡언니(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가 주최하고 충청남도가 후원하는 '2024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는 5월 3일(금)부터 시작하여 5월 6일(월)에 막을 내렸습니다. 4일간 개최된 이번 행사는 '석장리Re(리) 1964, 구석기 세계로!'를 주제로 대한민국 최초의 구석기 발굴지인 공주 석장리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2024 공주석장리구석기 축제장 전경
▲ 2024 공주석장리구석기 축제장 정문 전경

2024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장 입구 전경
▲ 2024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장 정문 입구에는 종합안내소, 유모차& 휠체어 대여소, 먹거리 마당, 홍보 부스 등이 마련돼 있었다.

올해는 석장리 발굴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발굴 당시의 모습과 석장리 유적의 가치를 교육과 코믹으로 엮은 주제공연 '구석기 탈출 작전'을 비롯해 구석기 생활상을 직접 체험하는 16종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 일본의 학자들을 초빙해 해외의 다양한 구석기 생활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도 준비돼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 차례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에 다녀왔기에 올해는 다른 축제를 다녀올지 고민하다가 첫째 날 늦은 오후에 행사장을 방문해 봤습니다. 주차난 해결을 위해 행사장 주변에는 약 1630대의 주차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석장리박물관에서 신관지역과 원도심을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 중이었습니다.

공주구석기박물관 1
▲ 공주구석기박물관 1

공주구석기박물관 2
▲ 공주구석기박물관 2

행사장 정문 입구의 왼쪽에는 '파른 손보기 기념관'과 상설전시실이 있습니다. 파른 손보기 선생은 1964년 공주 석장리에서 처음으로 구석기 시대의 유물을 발굴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고고학자입니다. 파른 손보기 기념관에서는 석장리 유적 발굴 6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국제교류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의 구석기 유적과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친환경 놀이터
▲ 친환경 놀이터

행사장 입구에서 오른편에는 '친환경 놀이터'가 조성돼 있었습니다. 친환경 목재 놀이시설과 공룡 등의 조형물로 만들어진 곳이었습니다. 아장아장 걷는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즐겨 노는 듯 보였습니다.

구석기체험장 전경
▲ 구석기체험장 전경

친환경 놀이터를 지나 잔디광장 쪽으로 이동하니 16종의 구석기 체험이 가능한 부스들이 보입니다. 체험장 맨 앞쪽에 마련된 체험권 판매소에서 원하는 체험을 말하고 체험권을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체험권은 오후 6시까지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주먹도끼 달고나 만들기 체험장
▲ 주먹도끼 달고나 만들기 체험장 전경

주먹도끼 달고나 체험도 2
▲ 주먹도끼 달고나 체험권

주먹도끼 달고나 체험
▲ 주먹도끼 달고나 모양틀

가장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주먹도끼 달고나 만들기' 부스를 들여다봤습니다. '주먹도끼 달고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궁금했고요. 일반 달고나 재료와 만드는 과정은 크게 차이를 못 찾겠던데요, 마지막에 캐러멜화된 달고나를 국자에서 덜어낸 후 납작하게 누르지 않고 식히는 점만 달랐습니다. 주먹도끼 모양의 틀은 식힌 달고나 위에 모양을 찍을 때 사용되는데, 체험자의 선택에 따라 주먹도끼 모양틀이 이용됐습니다.

달고나 만들기는 체험도 중요한데 불을 사용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잠깐 눈을 파는 사이에 데일 수도 있어서 체험자와 동행인들에게 체험하기 전에 주의 사항을 충분히 전달한 후에 체험을 시작하면 좋을 듯했어요. 

뚝딱뚝딱, 구석기 목공소
▲ 뚝딱뚝딱, 구석기 목공소

구석기를 직접적으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몸과 도구를 많이 써야 하는 놀이식 체험 부스인 듯했습니다. '뚝딱뚝딱, 구석기 목공소', '우가우가, 도랑 만들기', '생존! 구석기인의 불꽃 만들기', '나는야, 고고학자 발굴체험' 등의 유·무료 체험은 부모님도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시는 듯 보였어요.

커피박 알밤비누 만들기, 삼베수세미 만들기 &꾸미기 등의 친환경 업사이클링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석기인들이 진행하는 이벤트 및 공연, 포토타임 등 관객 주도형 연극 퍼포먼스 등도 준비되어 있었다는데,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한 탓인지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 기회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구석기 음식나라 1
▲ 구석기 음식나라 1

구석기 음식나라 2
▲ 구석기 음식나라 2

체험학습장 앞 광장에는 불과 꼬치를 이용해서 직접 고기, 소시지, 가래떡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체험장도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해마다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가 열릴 때면 냄새만으로도 행복감을 선사해 주는 곳입니다.

달고나 만들기처럼 불을 다루는 체험이어서 어른들이 주도할 수밖에 없는 체험이었습니다. 게다가 숯불을 이용하기에 성인이라고 해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 맛있는 음식이 완성되기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았는데요, 돌화덕에 불을 옮겨 주시는 스텝들이 노련하셔서 돌에 꼬치를 힘껏 고정한 후 일정 속도로 회전시키는 요령을 전수하고 계셨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다음번에는 철망이나 석쇠를 이용할 수 있거나, 뜨겁게 데운 돌을 이용한 훈제 요리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조리 시간도 짧아지면 쥐포나 쫀드기 등 훨씬 다양한 간식거리를 구워 먹을 수 있어 기다리는 지루함이 덜하고, 1차 조리된 요리가 한두 가지 정도 마련돼 있다면 체험장의 회전율은 높아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개막식 축하공연_히든싱어 우승자 '조현'
▲ 개막식 축하공연_히든싱어 우승자 '조현'

축제 첫째 날이라 주무대에서는 오후 5시부터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공식행사, 개막 퍼포먼스, 주제 공연 '구석기 구출 대작전', 축하 공연 순으로 1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부교 건너기 2
▲ 부교 건너기 1

부교 건너기 1
▲ 부교 건너기 2

주 행사장 맞은편의 상왕동 지역에서는 5도 2촌(5都 2村) 주말도시인 공주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소방안전체험, 어린이 직업체험테마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공주 지역 농특산물 쇼핑몰인 '고맛나루 장터'와 지역 특산물인 공주밤과 공주알밤한우 판매장도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석장리 주 행사장에서 상왕동까지는 부교가 연결돼 있어 행사장을 옮기면서 색다른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포토존
▲ 포토존

전국적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크고 작은 축제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데요,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는 콘텐츠 면에서는 경쟁력이 큽니다. 다만 여러 번 다녀보니 같은 프로그램이 반복되고 있고, 다른 축제와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점차 자립형 축제로 가는 추세다 보니 물과 음료는 판매하게 되어 음식점에서도 물을 무료로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5월 4일(토)~5월 6일(일)은 '2024 대한민국 자전거축제 in 공주'와 행사가 겹쳐서인지 공주시의 지원이 예년보다는 집중되지 못한 듯 비쳤습니다.

예산이 많이 투입된 축제라고 해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른 지역의 축제와 차별화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준비한 성과가 드러나 보여야 다시 가보고 싶은 축제로 입소문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5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에서는 여러 번 방문한 분들도 축제 기간 내내 찾고 싶을 만큼 새롭고 풍성한 프로그램과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2025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
충남 공주시 금벽로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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