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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농업, 새로운 변화 필요하다

기술농업 과감한 도입, 영농계 변화 이끌어야

2024.05.01(수) 13:06:46서천신문사(news2358@hanmail.net)

서천 농업의 경쟁력이 걱정된다.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지역내 40%가 넘는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농업 현장의 노동력과 일손 부족은 갈수록 어려움을 겪으며 농촌 소멸에 대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농업 수익 악화로 지역 농가의 절반은 농업 이외에 다른 일을 병행하는 ‘겸업농가’인 상태인데 이는 농업 소득만으로는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농업·농촌을 이대로 내버려뒀다간 급속히 붕괴할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하고 매년 심화되는 고령화와 이농 등으로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계 인력은 물론 당장 영농현장에서 일할 일손이 크게 부족하다. 이대로 손을 놓는다면 농촌 소멸의 시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지난 25일 서천군과 충남도는 김기웅 군수와 김태흠도지사, 장동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천읍 화성리 일원에서 쌀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벼 직파재배 연시회’를 개최했다.

직파재배 면적을 올해 2000㏊로 확대하고 오는 2030년 1만 3000㏊, 도내 전체 벼 재배 면적의 10%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인데 벼 직파재배는 벼농사에 들이는 노동력과 경영비를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어 농업 현장에서 겪는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만성적인 인력난의 해결책으로 꼽히고 있다.

벼 직파재배는 못자리 설치와 기계이앙 작업 없이 논에 바로 볍씨를 뿌리는 농법으로 담수 여부와 파종 방법에 따라 건답직파와 무논직파, 드론직파로 구분된다. 건답직파는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방식으로 4∼5월 파종해 봄철 농작업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고 무논직파는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까지 젖은 논에 파종하는 방식으로 직파재배 중 기술 안정성이 높으며, 드론직파는 같은 기간 물이 있는 논에 드론으로 볍씨를 뿌리는 방식이다.

아울러 직파재배는 기존 기계이앙보다 노동 시간과 경영비가 적게 드는데 가장 효율성이 높은 드론직파의 경우 노동력은 최대 85%, 경영비는 83%까지 줄여 노동력·경영비 절감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서천 직파단지 연시회에서 김기웅 군수는 “서천지역 농가의 노동력이 계속 고령화 되는 상황속에서 쌀 생산구조 중 노동력·경영비를 80% 이상 줄여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기술은 직파재배가 유일하다”며 “서천군 역시 직파재배에 대한 지원을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농업·농촌의 구조 개혁과 더불어 직파재배 기술 확대 등 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당장 농촌이 붕괴되면 지방 소멸도 앞당겨진다. 지방 소멸이 확산되면 중앙과의 격차 악화로 국가 균형발전도 어렵다. 

이는 단순히 농업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농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생산성을 올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절실한 이유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식량자급률을 55.5%로 상향하겠다는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작물 생산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식량 자원을 확보하고 식량 주권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못하다. 농업이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패러다임 전환과 더불어 지역내 직파재배 면적 확대 및 스마트팜과 같은 기술농업의 과감한 도입으로 영농계의 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시화된 기후변화로 자연환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농업분야의 리스크가 점점 커지는 요즘이기에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의 방향도 기후변화 대응에 상당부분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한성, 내병성, 내서성 품종 개발 등과 더불어 다른 지역 보다 한발 앞선 마산면 김진식 농가의 애플망고 재배 처럼 열대 품종 도입에도 가져할 부분이다. 남들보다 더 먼 미래를 내다보는 차별화된 정책수립과 함께 서천군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임을 당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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