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에 도착한 시간은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시간이었다.오전보다 오후에 사람이 조금 적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는데 주말이라 주차장이 꽉 찼다. 잠시 기다리니 곧 자리가 생겨 주차를 하고 국립해양생태자원관, 시큐리움으로 들어갔다.

매표소는 건물 밖에 위치하고 있다. 성인 3천원, 어린이들 체험하는 표는 따로 판매하고 있었다.
입장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간다. 위에서부터 내려오며 관람하는 순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씨큐리움)을 들어가면 처음 눈에 띄는 거대한 탑이 있다.
그 탑의 이름은 "생명의 탑"이다.
1층에서도 시선을 뺏겼는데 4층을 올라가도 그 탑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실제 물고기가 헤엄치는 수족관이 있지 않다.
나는 전시실을 보다 보면 커다란 수족관이 나올 줄 알았다. 수족관은 없었다.

씨큐리움 전시도록을 찾아보면 (홈페이지)
살아 있는 생물을 전시하는 게 생동감 있고 관람객의 시선을 끌 수 있지만
잘 고정된 표본을 볼 때 자세히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아쿠리아리움이 아니라 해양생물은 연구하는 장소이다.
전시용 표본이란 외형의 훼손 없이 생물이 살아있을 때의 형태 그대로를 고정하여 전시한 것을 말한다.



익숙한 물고기들은 대부분 식재료로 익숙한 해양생물들이다.
그래서 수많은 물고기 모형을 보며 내가 알아 반가워했던 물고기들은
대부분 광어, 넙치, 방어, 우럭, 게, 랍스터, 킹크랩같이 먹는 물고기와 갑각류,
스쿠버다이빙하며 종종 만나 볼 수 있었던 물고기였다.





빔으로 벽에 헤엄치는 낙지, 집게발로 싸움하는 게들, 또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을 관람객들이 재미있어 했다.

커다란 킹크랩과 꽃게 등을 보며 여러 사람이 그 맛을 기억하고 있는 듯했다.





대부분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관객들이었다. 교육적인 전시라 아이와 함께 오기 좋은 장소이다.상설전시뿐 아니라 아이들이 체험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전시를 관람하고 있으면 미션을 수행 중인 아이들이 도감을 들고 돌아다니며 물고기를 찾아 헤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특별 전시를 확인하려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한층 내려가면 거대한 고래뼈를 전시하고 있다. 실제 고래가 얼마나 커다란지 실제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서천 시큐리움에서 여러 고래 뼈를 전시하고 있다.
진짜 뼈일까? 모형일까?
 






고래 벽화는 이곳 서천 시큐리움의 대표 포토존이다.
지나가는 관람객이 많아 사진 찍기가 꽤 어렵다.
커다란 고래와 함께 한 앵글에 담는 게 쉽지 않다.







전시 마지막에 본 알바트로스가 인상에 남았다.
알바트로스는 한번 날아오르면 지구의 면적 40프로를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대략 한국에서 미국까지 쉬지 않고 날아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영상실에선 혹등고래를 주인공으로 10분 정도 영상을 보여준다. 오늘 전시실에서 본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디지털 영상으로 보여준다.



서천 시큐리움의 남다른 포토존 고래 입속을 마지막으로 관람을 마친다. 마지막에 다시 보이는 커다란 표본전시실, 생명의 탑이 눈에 띈다.
 
"생명의 탑"은 우리나라 해양생물 4,600여 개를 수직구조로 전시하여 하등생물을 아래부터 전시하여 위쪽으로 고등 생물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가 해양생물 주권 확보와 자원부국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상징 전시물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101번길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