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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보령칼럼] 보령성주산에 난 봉우리와 고개들

2024.01.19(금) 11:50:13주간보령(9317733@hanmail.net)

고갯길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과 이동

보령 안과 밖으로 들고 날 때는 이렇게 으레 고개를 넘기 마련이었다. 중국에서 보살행을 수행한 무염은 배재를 넘어와 성주사에 머물렀고, 왜구가 들끓었던 고려말에는 남포현 치소를 사현고개를 넘어와 옮겨놓았고, 김성우 장군은 독정고개와 스무티를 넘나들었고, 청라동에서 태어난 이지함은 오서산 새재를 넘어 한양 마포 나루에 토정을 짓고, 오선산 동쪽 기럭재를 넘은 다산은 금정찰방으로 그 소임을 다했다.

이어니재를 넘은 집성당 유생들은 홍주의병에 참여 외적 침탈에 항거하였다. 쇳개 포구로 들어온 성냥, 석유, 신발 등 근대화 산물은 바래기재를 넘어 내륙으로 퍼져나갔고, 남포와 임수대에 장터가 열리면 장돌뱅이와 나무꾼들은 늦은목 고개와 말재 그리고 수리재를 넘나들었고, 양창선의 구봉 금광과 성주와 청라에 탄광이 열렸을 때는 광부들이 다리티를 넘나들었다.

 

[주간보령칼럼] 보령성주산에 난 봉우리와 고개들 사진


성주산에 난 봉우리와 고개들

그 중에서도 성주산에는 유난히 고개길이 많았고 이용 빈도도 아주 빈번하였다. 성주산 줄기에는 위로부터 백월산(570m), 성태산(631m), 문봉산(633m), 장군봉(677m), 왕자봉(513m), 옥마봉(620m), 봉화산(329m), 잔미산(413m) 등이 연이어 나란히 보령의 중앙에 자리 잡아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여기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안부에는 동쪽과 서쪽으로 오가는 이동과 소통을 이루어지는 고개들이 펼쳐져 있다.

성주산에 난 고개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조성되어 왔고, 시대에 따라서 그 유형과 이용객들도 다양하게 나타나 있다. 북쪽에서부터 하나씩 그 이름을 되새겨 보고 거기에 담겨진 애환과 지금 상태를 되짚어 본다. 그 고개들은 다리티, 느즌목, 수리재, 배재, 바래기재, 말재, 사현, 이어니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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