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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우리가 가져야 할 관심과 보호

2023.12.14(목) 23:13:06가는정(efu0210@naver.com)

자연의 고요한 풍경과 기러기 떼가 서로 어우러져, 천수만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조화와 활기가 느껴집니다.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안면도와 마주하고 있는 천수만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입니다. 
지난 1984년 천수만 일대에 간척사업으로 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과거 갯벌이던 곳에 간월호와 부남호, 농경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로써 이 일대는 철새 서식지로서 적합한 조건을 두루 갖추게 되었고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시베리아와 만주 등지에서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인 천수만은 사계절 내내 각종 철새를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00여 종의 철새를 한 장소에서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지요. 겨울철에는 오리와 기러기류가 찾아오는데 가창오리는 전 세계 개체수의 90%이상이 모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멸종위기종이 천수만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서산 버드랜드를 통한 철새 탐조 투어 체험과 이후 개인적으로 따로 탐조 활동을 하며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탐조 활동은 필자에게 무심했던 자연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과 애정을 갖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기러기

기러기는 선두를 중심으로 V자 대형을 이루며 비행합니다. 선두에 나는 새가 날갯짓을 하는 순간 공기가 소용돌이 치며 몸통 바로 뒤엔 하강기류, 날개 양 옆에는 상승기류가 일어납니다. 상승기류가 생기는 날개 뒤쪽에서 날면 힘들지 않게 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기류를 뒤의 기러기가 탈 수 있게 되니 더 적은 에너지로 더 많은 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선두에 가는 새는 공기 저항을 그대로 받아 체력 소모가 심해 맨 앞쪽 자리는 계속해서 교체됩니다. 비행 중 나는 소리는 모든 동료들이 뒤처지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응원의 소리라고 합니다. 비행할 때 딱히 시간대 구분이 없어 한밤중에 떼지어 날아다니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밤중에 흑갈색의 무언가가 소리를 내며 날아다닌다면 기러기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고니----------2023년 11월 초순 촬영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흑두루미
천연기념물 제228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

흑두루미는 비교적 키가 작은 두루미의 일종입니다.(몸길이 100cm)
뒷덜미와 목을 제외한 전체가 검은색입니다. 날 때 날개 전체가 검게 보이며, 어린 새는 어미와 유사하지만 이마와 머리 부분이 흰색이며 연한 갈색을 띱니다. 시베리아, 몽고의 부서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철에는 한국, 일본 등으로 이동하며 월동합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수리부엉이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조류.
천연기념물(1982년 11월 16일 지정)
소재지 : 기타 전국일원

철새 탐조 투어 프로그램에서 만난 수리 부엉이입니다. 해설사 분께서 오전에도 있더니 지금도(당시 오후 4시)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며 반가워하셨지요. 감각이 예민한 새들이라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멀리 버스안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핸드폰으로 살짝 확대해서 촬영한 기러기와 고니 사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고니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천연기념물

해설사 분의 고급 장비를 이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위의 핸드폰 사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지요?
"곤곤"하고 운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이며 겨울 철새로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하얀 털에 길고 가는 목이 특징이며 큰고니와 함께 환경부 멸종 위기 야생 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큰고니보다 드물게 관찰됩니다. 주로 겨울에 남쪽으로 내려오는 철새입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해가 저물어 가는 낙조의 순간, 수면은 마치 황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멀리 보이는 고니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 현실과 꿈 사이의 특별한 순간으로 빠져들게 하는 느낌입니다. 

----------2023년 11월 중순 촬영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고니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고니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고니와 물닭

물 가장자리에 있지만,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이지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흑두루미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흑두루미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수면 위에서 힘차게 날갯짓을 하는 고니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 기러기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2023년 11월 말 촬영

▶ 서산천수만의 대표 철새 30종
뜸부기, 호사도요, 장다리물떼새, 뿔논병아리, 왜가리, 대백로,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큰기러기, 쇠기러기, 혹부리오리, 황오리, 가창오리, 쇠오리, 한국재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비오리, 넓적부리, 물닭, 잿빛개구리매, 참매, 말똥가리, 황조롱이, 매, 흑두루미, 재두루미
 
잊지 않고 우리나라를 찾아주는 철새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이 소중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 아름다운 자연이 지속적으로 보존되어 철새들이 안전하게 머무르고 떠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철새들과 함께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노력을 통해 우리의 자연을 지켜나가면서, 그 아름다움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고 싶습니다. 

▶ 탐조시 유의사항
-가급적 먼 거리(30m 이상)에서 짧은 시간 내에 망원경 등을 이용해 관찰한다. 
-화려한 옷, 눈에 잘 띄는 색깔의 옷, 펄럭이는 옷 등은 입지 않는다. 
-신체나 망원경 등이 조류에게 노출되거나 큰 소리가 나도록 행동하지 않는다. 
-촬영이나 조사를 위한 은폐물은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설치한다. 
-촬영이나 조사 등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류의 둥지, 알, 새끼 등을 이동 또는 훼손하지 않는다. 
-조류의 번식 기간 중에는 조수보호구, 희귀조류 번식지 등에 출입하지 않는다. 
-서식지 주변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다. 
-조류의 먹이가 되는 도토리, 산딸기, 머루, 다래 등의 열매나 씨앗 등을 함부로 채취하지 않는다.
-조류가 자연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함부로 먹이를 주거나 서식지 주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희귀조류 또는 둥지나 서식지를 발견했을 때는 관계 기관에 신속히 통보해 적절한 보호 조치가 취해지도록 한다.    

▶ 철새 여행시 준비물
-쌍안경
새는 사람의 8배 내지 40배의 시력을 가졌다. 새는 항상 사람보다 먼저 알아차리고 경계하고 있다. 이런 때에 가까이 접근한 것과 같은 크기로 볼 수 있는 도구가 쌍안경이다. 배율은 7~10배인 것이 최적이고 배율이 높으면 무겁고 시야가 좁아지므로 작은 새를 발견하기 힘들다.

-망원경
바다나 호수 등 쉽게 새에게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고배율의 망원경이다. 망원경의 배율은 20~25배의 것이 최적이다. 

-조류도감
관찰한 새가 어떤 새인지를 알려고 할 때 사용한다. 조류도감에는 새의 특징 생태에 관해서 사진 또는 그림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다. 정리탐조에 직접 쓰이는 야외용,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탁상용으로 나누어 사면 좋다. 도감은 그림이나 사진이 정확하고 내용이 충실한 것이 좋다. 

-수첩
탐조 때 관찰한 새의 모습, 환경, 날짜, 특징 등을 기록할 때 사용한다. 야외용 노트는 간편한 것이 좋다. 윗주머니에 넣어 언제나 쉽게 꺼내고 넣을 수 있는 크기가 좋다. 수첩 대용으로 작은 녹음기를 사용하는 것도괜찮다. 탐조가이드의 설명과 자기 자신이 관찰한 내용을 그때 그때 녹음해 두면 더욱 재미있는 탐조가 될 것이다. 

-카메라 
새가 관찰된 모습과 주위 환경을 같이 찍어 두거나 탐조하는 모습등을 찍어 두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진 촬영 시 먼저 새의 보호가 최우선되어야 하는 것과 악영향을 미치는 위협행위를 해서는 절대 안된다. 

-배낭
배낭은 복장과 마찬가지로 색이 짙지 않은 것, 방수성이 좋고 주머니가 많은 것이 좋다. 

-구급약
탐조는 주로 야외에서 이루어지므로 험한 곳에서 상처가 나거나, 벌레에 물리는 경우를 대비하여 간단한 비상약을 준비하면 좋다. 
 
[출처 : 창원 홈페이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유리창에 부딪힌 새       [사진 출처 : 네이처링]

철새에 관심이 생긴 필자는 이 캠페인 또한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방지 캠페인'에 대해서 아시나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함께 하는 이 캠페인은 전국에서 발생하는 유리창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유리창 충돌 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새의 수만 하루에 2만 마리, 1년에 800만 마리라고 추산합니다. 새들은 왜 유리창에 충돌할까요? 조류의 눈은 전방의 물체를 인식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유리의 투명성의 문제, 반사성, 야간 건물의 불빛이 문제라고 합니다. 
새가 유리창에 충돌하는 걸 막는 방법은 유리 외부에 상하 간격 5cm, 좌우 간격 10cm로,  6mm 이상 굵기의 문양을 넣으면 새들의 유리창 충돌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새는 유리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평균 시속 36~72km로 빠르게 비행하는 새들이 유리와 충돌할 경우 충격으로 인해 큰 부상을 입거나 죽게 되지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사진▲ 새를 살리는 간격 5×10 규칙

유리 외부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그림 그리기, 낙하산 줄을 늘어뜨리기, 굵은 그물망 설치하기 등 조금만 노력하면 새들의 유리창 충돌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각 가정에서는 아크릴 물감 또는 페인트를 이용해 유리창에 점을 남겨도 됩니다. 그러나 맹금류 스티커는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맹금류 스티커 주변의 빈 공간은 여전히 위협적인 공간이라고 하는군요. 

과거 대학생 시절, 수업 시작 전 강의실에서 교수님과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한쪽에 몰려 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작은 부엉이가 강의실에서 빠져나가려고 유리창에 쿵 부딪혔고 그대로 수직으로 떨어져 몇 초 간의 기절 후 다시 날아오르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필자가 나서서 모든 창문을 열어주었으나 겁먹은 부엉이는 유리창에만 계속 부딪혔고, 안쓰러운 저는 부엉이를 잡아 밖으로 보내주었지요. 그 일을 통해 새들이 유리를 전혀 인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무수히 많은 새들이 그때 부엉이처럼 유리에 부딪혀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야생 조류 유리창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으실 경우 페이스북 그룹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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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445639272561545/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방안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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