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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노 젓는 소리, 고기 푸는 소리’ 참여 성황리 공연

한국 민예총 소속 태안 무궁화예술단, 백제문화제에서

2023.10.16(월) 10:41:35주간태안신문(shin0635@hanmail.net)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9일까지 17일간 공주와 부여 일대에서 동시에 개최한 대백제전(Greate Baekje Festival)에 태안에서 무궁화예술단(단장, 안수빈)이 참여하여 부여(3)와 공주(5) 야외 객석을 가득 채워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무궁화예술단이 대백제전에서 공연한 작품은 서해안 바닷가 소리로 배치기는 풍어를 빌면서 부르던 소리로 풍어제에서 많이 불려져왔고, ‘노 젓는 소리는 바다로 노를 저어 나가면서 함께 부르던 노래로, 서로 주고받는 형식의 노래다. 또한 고기 푸는 소리는 고기를 많이 잡아 배에 퍼 올리며 부르던 노래로 만선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이번 대백제전(백제문화제)에는 개‧폐막식과 축하공연 및 시‧군 참여 공연, 해외 교류공연, 전통문화공연, 뮤지컬, 퍼레이드, 공연, 경관연출, 재래불전, 체험 및 학술회의친환경, 연계행사 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백제문화제는 부여와 공주에서 1년씩 교대로 10월 경에 개최되는 향토축제였는데, 1965년까지는 백제의 도읍지였던 부여에서 열리다 1966년 주최자가 군()에서 도()로 바뀌면서 공주에서도 동시에 벌어지게 되었다. 2007년부터 '통합 개최"는 공주・부여 두 지역에서 통일성을 가지고 동시에 개최하고 있으며 관주도형 축제에서 민간주도형 축제로 전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문화제 활성화, 세계적인 역사 문화축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기획이라고 본다.

 

이번 태안 무궁화예술단의 대백제전 공연은 여러 프로그램 중에 시‧군 참여 공연에 하나 되는 충남, 어울림 마당분야에 태안의 무궁화예술단이 공모에 선정되어 공연하게 된 것이다. 무궁화예술단은 현재 태안민예총 내의 국악 예술 장르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공연 전날까지 이루어진 여러 야외 어울림마당 공연 행사를 찾은 관객이 예상보다 아쉬움이 있어 대백제전 공연 분야 실무담당자들이 걱정했다고 한다. 아마도 20~30대 중심의 관객이 주류를 이루는 현대 공연문화 현실에서 혹시라도 우리 전통문화 민요 공연에 관객이 부족하면 어떨까 하는 주최측 실무팀의 염려가 있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관람객들이 몰려와 우리 전통민요 노랫가락에 맞춰 흥에 겨워 함께 어울리는 모습에 한숨 돌렸다고 전한다.

우리 태안 지역 여러 공연에서도 자칫 요즘 시류에 따르는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창 방송을 타는 유명 전통민요 이수자, 전수자, 전공자 중심의 초청공연이 다수로 주류를 이루는 것이 또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평가를 태안 지역 공연기획자들이 한 수 아래의 지역 전통예술 장르의 공연 정도로 치부하거나, 슬쩍 외면하고 지나치려는 의식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태안 무궁화예술단은 지난 2022년도에 유엔산하 유네스코문화교류팀과 협력연대하여 불가리아 초청공연을 다녀온 바도 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한다면 태안의 문화예술 기획자들은, 지역문화예술자, 예술단, 예술단체의 질적(흔히, 퀄리티라 불리는) 수준을 탓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 속에서 지속적 지원과 체계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나아가 지역 출신의 젊은 세대의 공연자, 전시 작가들을 키우고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 또한 시급하다. 자꾸 인기 위주로 외부 공연자들의 1회적 공연과 무리한 관객 동원에 사활을 거는 듯하는 관주도형 행사 기획에만 의존한다면 지역의 다양성과 창의성은 갈수록 고갈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렇듯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한 수 아래로 치부하며 외면하는 듯한 분위기는 잠재된 지역의 유무형 문화 자산의 발굴과 복원을 통한 창조적인 미래지향 예술과 예술인 작업 환경의 기회와 발전은 갈수록 더뎌지고 요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태안 지역만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장기적이고 체계적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다각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일과 더불어, 소중한 지역문화 자산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일에도 진지한 관심으로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다.

 

이번 대백제전에 참여한 군별 어울림마당행사에 참여한 프로그램의 면면을 살펴보면, 태안 무궁화예술단의 토착민요 발굴 공연과 함께 우선 예산,청양,계룡,홍성 지역의 연극(뮤지컬) 공연과 당진의 기지시 줄다리기가 있으며, 논산,보령,금산,아산,천안 중심의 농악(풍물) 분야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이번에 서산시 대표로 참여하여 공연한 태안문예회관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뜬쇠예술단의 서산승무, 국악가요 공연과 논산 지역의 공연 단체 고니아(GONIA)의 전통 장단과 재즈 선율을 결합한 공연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공연작품으로 눈에 띈다.

 

이에 앞으로 눈여겨 볼만한 태안의 공연문화예술 활동을 든다면 태안민예총 연극예술 장르 극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동네중심의 태안 지역 숨은 문화자산 찾기 연극무대공연 활동과 이번에 준비하고 있다는 태안 거북놀이발굴재현 워크숍 공연 등은 주목해 봐야 할 대목이라 하겠다.

‘태안 노 젓는 소리, 고기 푸는 소리’ 참여 성황리 공연 사진


‘태안 노 젓는 소리, 고기 푸는 소리’ 참여 성황리 공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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