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왕으로 선정된 이한영 씨는 충남 청양군에서 나고 자란 전문 농사꾼으로 고추재배 경력은 30여 년이다.
이 씨는 노지 1703㎡(516평)에 2가지 품종 고추를 4000포기 심고 관리했다.
특히 고추를 일반 밭에 심고 관리한 만큼 토양과 물 공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노지재배는 시설하우스와 달리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제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품질과 생산량이 차질을 빚게 된다.
우선 이 씨는 물 빠짐이 좋은 경작지를 선정해 고추를 심었고, 토양은 사전에 석회, 바이러스·총채벌레·진지물약 등 고체 약제를 뿌리고 갈아엎어 작물재배에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봄철 가뭄을 대비해 관수시설을 설치, 적기 물 공급을 통해 작물이 잘 자라도록 신경을 썼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차원에서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을 받았고, 청양고추연구회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역량을 쌓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이 씨가 재배한 고추는 여느 농가와 달리 크기가 크고 품질도 좋았으며, 각종 병해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씨는 “고추재배 경력 30여 년 만에 청양고추왕으로 선정돼 기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며 “올해는 봄 가뭄과 여름철 잦은 비로 고추재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관수시설과 철저한 토양관리로 수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추는 같은 밭에 오랫도안 심게 되면 작황이 좋지 않다. 연작피해가 발생해서다. 그래서 구기자를 심었던 밭에 고추를 심었고, 토양관리에 힘을 쏟은 것이 품질과 수확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