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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축제의 전형을 보여준 3년 만에 열린 태안여중 겨울놀이·예술 축제

특별공연 관람과 놀이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3일간의 문화·예술축제 현장을 가다.

2023.01.14(토) 21:16:17주간태안신문(shin0635@hanmail.net)

충남 태안군 태안여자중학교(교장 류재식)가 구랍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3년 만에 목련제, 겨울놀이·문화·예술축제를 진행해 학교 축제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었다.

축제 첫날인 구랍 27문화(연극)예술의 날에는 연극동아리 연두빛 뜨락<벚꽃잎 흩날리 제><심청전을 짓다>(극단, ‘모시는 사람들’, 대표 김정숙 작) 두 편의 공연을 관람했다.

 28일에는 본격적인 축제 준비와 리허설 등의 활동이 학교 곳곳에서 펼쳐졌고, 29일에는 겨울놀이 및 학생들의 숨겨진 장기를 마음껏 펼쳐 보인 후에, 전체가 운동장에 모여 캠프파이어와 전교생 강강술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놀이 잔치를 마련하여 하나가 되는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축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이루어진 축제이기에 행사를 기획하는 학생 중심 축제 준비 위원단이나 재학생들의 의욕이 학교생활에 특별한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먼저 구랍 27일 오전 공연작은 <벚꽃잎 흩날릴 제>, 올해로 창단 24년째를 맞고 있는 본교 대표 동아리 연두빛 뜨락이 목련관에 특별무대 설치와 객석을 마련하여 공연이 이어졌다.

 이 작품은 2022 충청남도 우수 공연작품, 도교육청 초청공연, 1회 윤봉길 전국청소년연극제 단체 은상 수상 등으로 그 작품성과 표현력을 도내·외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다. 1960년대 전후 시대를 배경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시연이가 이현정 선생님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배우고 친구들과 사귀는 경험을 하는 이야기를 화제로 다루고 있다.

 

시연이는 폐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학교조차 포기한 채로 약초를 캐며 시간을 보내는데, 우연히 만난 이현정 선생님의 권유로 다례 학단에 들어가게 된다. 편견과 차별 없이 오직 배움을 목적으로 모인 학생들이기에 시연은 점차 이 집단에 적응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행복한 추억을 쌓아 나간다.

훗날 어떤 사건을 계기로 시연이가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상미와 시연은 다시 재회하여 시연이를 모교의 방과후 선생님으로 모시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이렇게 작품은 다례(茶禮)를 중심으로 전개하여 선생님과 제자 사이의 오랜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배움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내용의 취지를 담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배움을 포기하지 않은 시연이와 시연이가 배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지해준 이현정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태안여중 1,2학년 학생들은 이 작품을 감상하며 요즘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사제지간의 따뜻하고 훈훈한 관계를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학교 축제의 전형을 보여준 3년 만에 열린 태안여중 겨울놀이·예술 축제 사진


학교 축제의 전형을 보여준 3년 만에 열린 태안여중 겨울놀이·예술 축제 사진


학교 축제의 전형을 보여준 3년 만에 열린 태안여중 겨울놀이·예술 축제 사진


학교 축제의 전형을 보여준 3년 만에 열린 태안여중 겨울놀이·예술 축제 사진


학교 축제의 전형을 보여준 3년 만에 열린 태안여중 겨울놀이·예술 축제 사진


이날 오후에는 <심청전을 짓다>라는 작품을 특별초청하여 태안문예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였다. 작품은 2021년에 대한민국 연출상을 받은 김정숙(극단 모시는 사람들대표) 작가가 효녀심청을 넘어 새롭게 재해석한 우리가 바라본 심청 이야기로,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져 죽은 뒤 이웃들은 미안한 마음에 심청이의 제사를 지내게 되는 시점부터 시작한다. 일반적인 심청전에 흔히 등장하기 마련인데 작품은 심청이가 없는 심청전이라고 해야 한다. 심청이 이야기는 하나이지만 이웃이 바라보는 심청은 각자 다르다. 누군가는 어린 시절부터 눈먼 아버지를 대신하여 동냥하러 다니던 가여운 이웃으로, 누군가는 하늘이 내린 효녀로, 또 누군가는 막지 못한 안타까운 죽음으로 드러난다. 우리가 흔히 효녀의 이야기로 알고 있는 <심청전>이 원작이지만, 이웃의 시선으로 심청을 바라보고 그 이웃들이 함께 새로운 심청전을 지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관람객은 공연장 1층에 400여 명의 태안여중 학생들과 교직원, 2층에는 부모님과 이웃 학교 학생·군민들에게 개방하여 100여 명의 관객이 함께 관람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광역 단위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의미 있고 우수한 대작인 연극 공연작품을 태안여중이 직접 섭외하여 어렵게 초청한 것은 이례적인 프로젝트라 하겠다. 극단 관계자들도 학교 단독 초청공연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놀라워하며 초청에 기꺼이 응답하여 기쁘게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축제 2일차 28일에는 그동안 한 달이 넘게 준비해온 축제준비위원단과 재학생, 수원 화성축제 연출을 맡고 있는 윤혜진(‘더 나은 문화공동체’) 대표와 협력하여축제 공간 배치 및 설치와 사전 대동놀이 연습 등 최종 점검으로 이어졌고, 드디어 겨울놀이·문화·예술축제의 핵심인 놀고먹는 목련제29일 성대하게 펼쳐졌다.

1부 놀이올림픽 &플리마켓 운영, 2부 학급 합창제&장기자랑, 3부 캠프파이어&대동놀이 등 총 3부로 구성되어 하루 종일 학생들의 톡톡 튀는 생기를 느낄 수 있는 축제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번 축제를 총괄 기획한 가덕현 교사는 “3년 만에 열린 축제로 학생들 모두 기대를 안고 있었던 만큼 큰 즐거움을 주는 축제로, 비록 3학년 학생들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중학교 축제였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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