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페인은 한우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도축이 점점 늘면서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또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구입비 등 생산비용이 올라 농가의 부담과 고충이 커지고 있기 때문.

특히 한우협회는 사육두수 증가 원인으로 기업농과 축협, 대기업 위탁사업 등을 꼽고 무분별한 확대보다는 일본처럼 마리 수 제한하는 정책으로 시장가격 안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농가도 한우자조금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선제적 한우암소 감축과 비육지원 사업에 협조해야 가격하락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노중호 회장은 “최근 한우가격이 좋아 축협 등 대기업의 위탁사업으로 사육두수가 늘었고, 일부 농가도 대출을 받아 농경지에 대형축사를 신축하고 많은 소를 입식했다. 그 결과 전국 한우 수는 350만 두를 넘어섰고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한우가격이 회복된다고 해도 이런 현실이 반복된다면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높아진 생산비 속에서 농가가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적정 개체수를 유지하는 정책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우협회 회원들은 한우수급조절을 당부하는 글귀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전단지 등 홍보물품을 경매 참여 농가에 나눠주며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농가가 우결핵, 부루셀라, 구제역 등 질병예방을 위한 방역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