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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즐거움에 늙는 게 아쉬워요”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산하 주민조직 논두렁밭두렁

2022.02.07(월) 18:11:27당진시대(d911112@naver.com)

“봉사하는 즐거움에 늙는 게 아쉬워요” 사진



논에서 일하고 밭에서 일하던 9명이 모였다. 결혼과 함께 우강면을 찾아 일하고, 자녀를 키우며 바삐 살아온 이들이었다. 지난 2018년 당진남부사회복지관(관장 김창희)에서 주민조직 하나 만들자고 했을 때 김현복 논두렁밭두렁 반장은 “농사지어야지, 어떻게 모이냐”고 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만 들리면 당장 소매 걷고 달려온다. 이제는 “우리 집 일은 내일 해도, 복지관 일은 오늘 한다”고 말할 정도다.

 “배워서 남 위해 봉사한다!”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산하의 주민조직모임인 ‘논두렁밭두렁’은 지난 2018년 조직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인원 변동 없이 9명이 화합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에 나서고 있다. 그 시작은 풍선아트였다. 복지관에서 배운 풍선아트 기술로 남부권의 어린이집과 요양원 등을 찾아 기쁨을 나눴다. 여름마다 복지관에서 열리는 물놀이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에게 풍선으로 칼, 인형 등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수납장 정리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단순히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논두렁밭두렁은 앞이 보이지 않아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고 있던 시각 장애인의 가정을 찾아 하루종일 꼬박 배움을 봉사로 베풀기도 했다. 

또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될 무렵에는 남부 지역의 경로당과 상가를 한 달에 두 차례 찾아 방역 봉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봉사에 나섰다. 회원들이 한 달에 한 번 당진남부사회복지관에서 우강면 공포리 마을회관까지 10km에 이르는 거리를 2시간 동안 걸으며 쓰레기를 주웠다.

김현복 반장은 “함께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쓰레기를 주우며 마을 환경도 지킬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봄에는 물이 차 있는 논을, 여름에는 새파란 벼로 가득한 논을, 가을에는 익은 벼로 노랗게 물든 논을 볼 때면 지역의 아름다움을 회원들과 함께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해 바리스타, 한지공예, 캘리그라피 수업을 들은 가운데, 앞으로 이를 활용해 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우강면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플로깅 봉사를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9명의 우강면 여성 주민으로 구성
논두렁밭두렁은 50대부터 70대까지의 여성 9명이 소속돼있다. 이들은 나이는 달라도 비슷한 환경 속에서 지내왔다. 결혼으로 이 동네를 찾고, 자녀를 키우고 일을 하느라 자신보다는 가정을 우선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마음 한구석에 있었던 배움의 한을 풀어냈고,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아가며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채우고 있다. 봉사할 일이 있다는 말에 누구 하나 빠짐없이 참여하고, 1년에 한 차례 복지관에서 지원하는 워크숍에서도 어떠한 봉사를 할지 고민한단다. 

김 반장은 “회원 한 명도 불평 없이 봉사에 참여한다”며 “회원 모두 베푸는 사람들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하는 지금이 너무 즐거워 늙지 않고 싶을 정도”라며 “모임을 만들어주고 프로그램을 제공해 준 복지관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회원 명단>


△반장 : 김현복 △총무 : 김옥자(송산리) △회원 : 최연화·전명옥(송산리), 이병용·정혜숙(공포리) 박미선(원치리), 정화탁·한연택(성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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