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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을 품은 바다…‘관광자원’이 되다

10년 전 오늘 - 2008년 태안선 인양, 그 후

2018.08.07(화) 00:34:58도정신문(deun127@korea.kr)

보물선을 품은 바다…‘관광자원’이 되다 사진


태안 앞바다에서 유물을 발굴하고 있는 모습

▲ 태안 앞바다에서 유물을 발굴하고 있는 모습


보물선을 품은 바다…‘관광자원’이 되다 사진


태안반도의 해안과 섬이 한데 엮인 태안해안국립공원. 바다는 더없이 아름답지만 거친 물살과 암초로 그 옛날 남도에서 청자를 싣고 도성으로 가던 배가 자주 침몰한 곳으로 악명이 높았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조 4년(1392년)부터 세조 1년(1455년)까지 63년 동안 무려 200척이 침몰했다는 기록도 등장한다. 가히 조운선의 공동묘지라 불릴 만하다.
 
옛 문헌의 난파 기록은 발굴 유물로 뒷받침 된다. 10년 전인 2008년 고려 조운선(태안선)이 발견 된 후 지금까지 고려와 조선의 선박 5척이 연거푸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양 유물은 국보급 청자를 포함해 3만여 점에 이른다.
 
2008년 8월 인양된 고려시대 조운선 ‘태안선’은 주꾸미 그물에 고려청자가 걸려 나오면서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됐다. 태안선은 인양과 발굴은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진행했다. 모진 바닷물에 씻기고 깎여 아쉽게도 원형은 볼 수 없었고 발굴된 태안선의 잔존 부재는 외편 6편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대 3만점에 달하는 보물을 싣고 항해하던 보물선의 옛 모습을 상상하기에는 충분했다. 가장 긴 외판의 길이가 8.21m라는 점으로 볼 때 선박 규모는 최소 15m이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3만여 점의 유물이 발견된 ‘완도선’의 길이가 9m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안선은 상당히 큰 규모였음을 짐작케 했다.
 
태안선이 발굴된 태안군 근흥면 대섬 해상에서는 청자 2만3000여점이 발굴됐다.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고려청자의 경우 한 점이 1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평가될 때, 당시 태안선에서 발굴된 유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천문학적인 액수다. 당시 인양된 유물의 대다수는 11세기 고려청자와 14세기 상감청자, 15세기 조선 분청사기, 18세기 백자, 청자호편과 백자퇴화문발 등 중국 송나라 도자기, 뱃사람들이 쓰던 항아리, 철제솥, 숟가락 등 다양하다. 태안선 유물들은 현재 보존처리가 모두 완료된 상태로 일부는 대중에 공개되고 있다.
 
태안선 발굴 10년 후인 현재, 태안군은 이 같은 흥미진진한 보물선의 이야기를 관광마케팅에 접목시킨 해상 유람선을 운행,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보물선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으로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비경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무려 200척의 배가 난파했다는 기록이 있는 태안해안국립공원. 바다속 보물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김혜동 khd1226@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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