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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건설 업체, 부도로 피해 속출

노동자들 임금, 지역 중소 업체 등 40-50억원대 피해 예상

2016.03.09(수) 08:57:57주간태안신문(shin0635@hanmail.net)

“새 학기에 우리 딸 등록금도 내야하기 때문에 몸이 아팠지만 참고 추운 1-2월에 다른때보다 더 일을 많이했는데 임금을 못 받게 되었다니....”

지난 7일 태안화력 정문 앞에서 만난 한 노동자는 이 말을 하고는 한참을 9.10호기 건설 현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머리를 푹 숙이고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는 힘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이 노동자를 비롯한 160명의 노동자들은 한국서부발전(주)가 발주한 태안화력 9.10호기 건설현장에서 STX원청회사의 하청업체인 D산업개발 소속으로 주로 고층 현장에서 플랜트 작업을 주로 해왔다.

하지만 워낙 저가에 입찰을 받은 원청회사와 하청업체 간의 대금 처리 과정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견이 생기고 원청회사도 법정 관리에 들어가고 하청 업체 역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임금이 체불되기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몇차례의 임금체불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현장이라며 참고 일 해왔으나 지난 2월말 D산업개발이 1차 부도를 내고 원청회사 역시 채권단의 제동으로 경영에 심각한 우기 상황에 몰리게 되면서 애궂은 노동자들만 1월 임금 14억 8천만원, 2월 임금 등 20억원이 넘는 임금을 하나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여기에 이들 업체의 부도로 공구상, 주유소, 식당 등 현재 태안군이 파악한 피해액만 해도 5억원이 넘는 가운데 아직도 중장비, 숙박 등 추가 집계가 나오면 지역의 중소 업체 등 지역의 피해가 20억원대에 육박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를 본 한 주민은 “당연히 본사도 내려온 한국서부발전이라는 공기업의 현장이라 믿고 외상을 주었는데, 이제와서 부도를 내면 그동안의 수고와 피해는 누구한테 받아야 하냐”며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관리를 제대로 못한 한국서부발전이 책임을 지어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플랜트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체불된 임금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했으나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니 발주처인 한국서부발전(주) 임금도 못받고 일자리까지 잃은 노동자들이 새 업체가 선정이 되면 일자리를 우선 배려하는 등 상생의 방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태안화력 건설 업체, 부도로 피해 속출 사진

태안화력 건설 업체, 부도로 피해 속출 사진

태안화력 건설 업체, 부도로 피해 속출 사진


이에 대해 한국서부발전(주) 태안건설본부 관계자는 “남은 공정에 대하여 다른 업체를 선정해 일을 마무리할 경우 이번에 피해를 본 노동자들을 우선 고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9.10호기 건설현장의 나머지 원청업체와 하청 업체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통해 임금체불이나 지역업체에 과도한 외상 거래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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