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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제비가 돌아왔어요”

정산면 광생리 강호순씨 웃음꽃 활짝

2015.06.03(수) 09:55:57관리자(hahargo@hanmail.net)

“17년 만에 제비가 돌아왔어요” 사진


“그 흔한 제비를 요즘에 왜 그리 보기가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봤더니 반가울 뿐만 아니라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정산면 광생리(이장 심성보) 주민들이 요즘 제비를 입에 자주 올린다. 기억에만 남아 있던 것이라 다시 보게 될 줄을 몰랐다며, 화젯거리로 삼았다.

주민들은 “예전에는 너무 많아 시끄럽고, 또 똥까지 싸 귀찮게 여겼는데, 이제는 귀한 새로 바뀌었다”며 “우리 마을에 좋은 일이 생기려고 제비가 찾아온 것 같다.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지냈다가 강남으로 떠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생리 제비는 지난달 15일경부터 주민들의 눈에 띄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집 주위를 맴도는 것 같더니 어느 순간부터 집을 짓기 시작했다. 두 쌍 중 한 쌍이 20일경 강호순 씨네 집 출입문 입구에 보금자리를 꾸몄다. 강남 갔던 제비가 17년 만에 돌아온 것이며, 주민들 또한 경사스러운 일로 여겼다.

강호순 씨는 “제비가 사람이 있으면 주변에서 맴돈다. 경계심이 많은 것 같다”며 “주위에서 부자 된다고 말하니 덩달아 기분이 좋다. 친손자를 봐야 하는데, 뜻을 이룰 것만 같다”고 말했다.

제비는 음력으로 삼월 초순경 우리나라를 찾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였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자취를 감췄다. 산업화 과정에서 과도하게 사용했던 농약은 메뚜기와 잠자리, 나비 등의 곤충 숫자를 줄였다. 또 제비 몸에 쌓인 농약은 알껍데기를 얇게 해 부화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점차 우리나라로 돌아오지 않는 철새로 기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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