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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하청업체 제이산업개발 부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졌다”

2013.12.27(금) 12:27:19당진시대(d911112@naver.com)

현대건설 하청업체 제이산업개발 부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졌다” 사진

현대제철소 제3고로 일부 공사를 맡은 제이산업개발(주)의 부도로 인해 이들을 상대로 장사하던 인근 주민들이 15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현대제철이 제3고로 건설공사를 시작하며 현대건설에 발주하고, 현대건설의 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맡은 제이산업건설이 지난달 5일 부도가 확정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상태다. 주민들은 제이산업이 사용한 자재비와 장비비, 외주비를 비롯해 음식점, 문구점, 공구점, 컨테이너 등을 이용한 대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주민 측과 현대건설, 제이산업개발의 의견이 부딪히는 가운데 충남도의 주재로 지난 19일 민원중재 회의가 현대건설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충남도·당진시 공무원, 현대건설과 제이산업개발 직원, 피해를 입은 인근 주민들과 채무자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큰 소리가 오가며 서로 엇갈린 의견을 주장했다. 

현대건설은 “제이산업에서 공사한 실제 투입비가 초기 계약금액의 218%가 나왔다”며 “이는 제이건설측이 설계미비, 자재납기 지연, 현장여건 등 설계 변경으로 금액이 과다하게 나온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정산서를 제이건설 측에서 전달해준다면 이달 말까지 공사금액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제이산업은 “원료공장 50억 원, 제강공장은 30억 원으로 80억 원 이상의 추가 공사 금액이 발생했다”며 “현대건설에서 지난 9월부터 준공정산을 해 지급받는 줄 알았는데 지급이 늦어지며 2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회사가 부도났다”고 말했다. 제이산업은 “초기 계약금액은 현장여건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계획된 것이어서 당초 계약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현대건설 측에서 ‘일단 공사하면 나중에 주겠다’는 식으로 말해 믿고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청업체인 현대건설과 하청업체인 제이산업 간의 싸움이 주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제이건설을 상대로 거래한 주민들은 “제이산업은 부도가 나 돈을 주지 못하고, 현대건설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며 돈을 주지 않으면 주민들은 어떻게 하냐”며 “이 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현대계열 기업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강력히 막고, 금속 노조·플랜트노조와 함께 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는 “사 기업 간 관계라서 당진시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만 주민들이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이니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채권자는 “제이건설 측에서 직원들에게 줄 임금이 없어 정산서를 만들지 못한다면 채권자단이 직접 정산을 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주민 인터뷰]
“소상공인 눈물 빼는 현대건설”
 
2억 여만 원의 채무 관계가 남아있는 고대리 A씨는 “큰 기업이 지역에 들어와 주민들과 함께 상생해야지 오히려 주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며 “앞으로 들어오는 현대그룹 계열사를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구나 생수 같은 작은 사업들을 하는 주민들에게 몇 백 만원의 돈은 생계하고도 관련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한 돈을 못 주겠다고 하니 이건 소상공인에게 너무나 큰 피해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무엇보다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을 믿고 물건을 납품했습니다. 하지만 그 믿음이 오히려 주민들에게 피해가 돼 돌아왔습니다.”


  B씨는 “이번 일로 인해 인근주민이 15억 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며 “제이건설은 줄 돈이 없다고 하고 현대건설은 제이건설에 받으라하니 주민들만 피해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들 중에서도 크레인과 같은 장비대는 일부 돈을 받았다. 이들이 제이건설에 못 받으니 현대건설에 찾아갔고, 현대건설에서는 이들에게 일부 금액을 전달했다. 주민 입장에서는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준 형평성 없는 태도에 더 화가 난다. 가만히 있으면 돈을 주지 않고 항의하는 사람에게만 돈을 주는 것은 무슨 행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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