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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책 삼아 가볍게 돌아보기 좋은 곳,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충남 공주시 우성면 도천리 1-2

2024.06.23(일) 21:56:27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동태탕 맛집으로 알려진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 갈치조림이나 등갈비묵은지찜 등으로 간판 메뉴가 바뀌었는데, 수십 년 영업을 이어오는 식당이라 계절과 관계없이 손님이 많은 곳입니다. 사는 곳이 다른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모인 자리다 보니, 식사만 하고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근처에 가볍게 산책을 겸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있는 식당을 물색하다 식사처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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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농업기술센터가 보이는 6월의 들녘 풍경


모두가 흡족한 식사를 한 후 찾은 곳은 공주시농업기술센터였습니다. 공주시 소속 농업 기술 지원 기관인 농업기술센터는 특정 장소를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출입에 제한이 없습니다. 누구나 계절별로 예쁘게 피는 꽃구경을 할 수 있고, 무료로 온실 내부까지 볼 수 있어 산책 코스로는 그만입니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입구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입구에 설치된 공주시 마스코트 조형물


공주시농업기술센터의 메티세쿼이아 숲길

▲ 공주시농업기술센터의 메티세쿼이아길


6월의 농촌 풍경을 눈에 담아 가며 이동하다 보니, 멀리 공주시 마스코트인 '고마'와 '공주'가 지역특산물인 알밤에 걸터앉아 손을 흔드는 조형물이 보였습니다. 공주시농업기술센터에 가까워졌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어요. 입구에 도착하니 정면에 공주시농업기술센터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메타세쿼이아길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본관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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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학습치유정원


입구에서 좌회전하니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본관이 보입니다. 주차 후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곳은 '자연학습치유정원'였어요. 이곳은 공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치유농업 모델을 구축하여 시민과 방문자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장(場)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입니다. 〈곰나들이 정원〉,〈놀이팜 가든〉,〈고미 꽃텃밭〉 세 가지 테마와 여러 체험 및 휴식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데는 몇 가지 준수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수목 및 시설을 훼손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반려견을 동반할 경우에는 목줄을 착용하고 배변봉투를 지참해야 합니다. 그 밖에는 너무나 당연하다 싶은 에티켓인데, 흡연과 쓰레기 무단투기, 시설내 음주, 소음이나 악취 등 혐오 행위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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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나들이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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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나들이 정원 내의 메타세쿼이아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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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나들이 정원 내의 메타세쿼이아길 2


자연학습치유정원 내에 설치된 안내문을 훑어본 후 〈곰나들이 정원〉을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요즘처럼 한 발짝만 떼어도 땀이 나는 계절에 쉬어가기 좋은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는 공간입니다. 아쉽게도 조성된 공간이 약 100m 정도라 메타세쿼이아길만 이용하려면 천천히 여러 번 왕복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대는 나무 그늘에 있으면 카페에 앉아 있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어서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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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못이 속삭이는 공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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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못이 속삭이는 공간 2


다음으로 들른 곳은 '연못이 속삭이는 공간'이 자리 잡고 있는 〈놀이팜 가든〉입니다.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있고, 정자 아래에는 이제 곧 활짝 연꽃을 피울 꽃대들이 하나둘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무더운 시간을 피해 6월 말~7월 초에 다시 찾아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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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동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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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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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맞이꽃


수국

▲ 수국


'연못이 속삭이는 공간' 인근에는 '꽃향기 동산'이 조성돼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비가 안 오는 날이 계속되던 때라 수분이 부족해서 잎과 꽃잎이 타들어 가는 듯 보이는 꽃들이 꽤 많았습니다. '한바탕 시원하게 비가 내려주면 좋을 텐데.' 용케 잘 버티며 예쁜 모습을 유지한 꽃들에는 감사함을, 안간힘을 쓰며 생명을 이어가는 꽃들에는 안쓰러움을 느끼며 꽃향기 동산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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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내 전통가옥이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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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옥 영농재(營農齋)


'꽃향기 동산' 옆에는 전통가옥이 있었습니다. '영농재'라는 당호(堂號)가 붙은 초가집으로 한때는 숙박시설로 이용됐으나, 현재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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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농업기술센터 내〈고미 꽃텃밭〉에는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온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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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 내부 전경


한낮 땡볕에는 밖에 오래 머물 수가 없어서 그늘이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간 곳은 온실, '고미가든하우스'였습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시설이 있어서 숨을 고르다가 여러 채의 온실 중에서 볼거리가 많은 곳을 골라 구경에 나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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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마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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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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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연못에는 잉어들이 살고 있다.


온실 안은 창문을 개방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숨이 턱 막힐 만큼 더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잉어들이 사는 작은 연못은 온실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온실 안에서 곱디고운 꽃과 노랗게 익어가는 비파 열매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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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농업전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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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농업전시관 내의 농업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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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농업전시관 내의 현대농업관


마지막 코스는 공주시농업전시관이 되었습니다. 공주시농업전시관에는 농업역사관과 현대농업관, 두 곳의 전시관이 있습니다. 선사시대의 농업에서 스마트 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현대 농업까지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농기구와 생활용품도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면 각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날이 워낙 더워서 장시간 머물지는 못했습니다만, 공주시농업기술센터는 식사 후 가까운 사람들과 잠시 산책하며 소소한 일상에 변화를 주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7~8월의 폭염이 끝난 뒤에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산책하며 대화하기 좋은 공주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공주농업기술센터
충남 공주시 내산목천길 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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