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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공직자에서 농부로…3년 만에 스마트팜 주인됐다

충남 청년농부가 간다 - 논산 초록이들 안경수 대표

2024.06.17(월) 20:40:56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수경재배로 뿌리가 길게 뻗은 샐러드 채소를 들어보이는 초록이들 안경수 대표.

▲ 수경재배로 뿌리가 길게 뻗은 샐러드 채소를 들어보이는 초록이들 안경수 대표.



7개 지원 사업 선정… 자부담 최소화

수경재배로 작물 뿌리 온도까지 조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직생활을 하던 청년이 3년 만에 약 1000평 규모 스마트팜의 주인이 됐다. 논산시 연산면 송산리에 위치한 스마트팜 ‘초록이들’의 안경수(35)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논산하면 딸기가 아닌 샐러드 채소가 연상되도록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논산 임대 농장에서 2년 동안 실전 농업과 경영을 경험한 안 대표는 3년 차인 올해 스마트팜을 지었다. 이곳에서 버터헤드, 프릴, 로메인, 등 7가지 종류의 샐러드 채소를 연중재배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한다. 임대농장에서 경영하던 지난해 연수익 8천만 원에서 올해는 5월 기준 8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2~3배의 수익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임대농장에 있는 동안 자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조 사업을 적극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농업도 결국 사업이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 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 지자체 사업 등 총 7개의 지원 사업에 선정돼 하우스 짓는데 들어간 10억 정도의 예산 중 보조금 6억에 자부담은 4억이 들었다. 자부담도 농업인들 대상으로 나오는 저리 대출 등을 활용해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평소 모든 일을 계획하고 행동하는 성격의 안 대표는 “스마트팜을 활용해 몇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종자부터 육묘, 생산, 수확, 가공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공간과 연중 생산으로 수확량을 확대하는 등 많은 돈을 들여서 지을 이유가 충분했다”며 “스마트팜이 아닌 환경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는 거면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작목을 선정한 이유에도 철저한 계획이 있었다. 안 대표는 “1차 생산만으로는 수지타산이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1차에서 2차, 6차산업으로 넘어가기 쉬운 종목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결과 샐러드 채소로 작목을 정했다”며 “앞으로 밀키트나 소포장 등 6차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팜에서 새로 시작하며 재배 방식도 바꿨다. 그는 “일반 하우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펄라이트 방식은 여름과 겨울에 취약하지만 에어로포닉스 기법은 수경재배로 뿌리의 온도까지 조절이 가능해 농사 실패 가능성을 현저히 적게 만들어준다. 또한 연중재배로 판매량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며 “에어로포닉스 방식을 사용하면서 연중재배를 하니 판로를 계속 확장해 나갈 수 있어 1.5배 이상의 효율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농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판로 확보’다. 그는 “임대 농장 1년 차에 상추를 도매시장으로 보냈는데 꼴등을 했다. 경매사와 계속 소통하며 문제점을 고쳐나가 순위권에도 올라가게 됐지만 코로나와 계속되는 가격폭락으로 온라인 판로를 개척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2위까지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은 계획형인 사람이 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예상치 못하게 비가 많이 내려 하우스에 문제가 생길 수도, 갑자기 작물 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다. 유연하게 넘기고 대처하는 법도 함께 배우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농업 후배들에게 “다양한 지원 사업을 최대한 활용해 보는 걸 추천한다. 자부담을 최소화할수록 공격적인 마케팅이나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해든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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