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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반영 맛집, '불장골저수지'

충남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 산 21-6

2024.06.08(토) 18:16:36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밤꽃향이 짙어지는 6월이 되자 산과 들의 초목도 점점 푸른색이 깊어갑니다. 연휴에 모처럼 놀러온 조카들이 손에 휴대전화만 붙들고 있는 것이 맘에 걸려서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으로 나가봤습니다. 목적지는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에 있는 불장골저수지였습니다.

불장골저수지는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에 소재하는 소류지입니다. 불장골저수지는 송곡지 또는 송곡소류지라고도 불리며, 1975년 송곡리 마을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되었습니다. 돌을 쌓아 만든 '보(湺)'라고 해서 석보 또는 돌보라고 입소문이 났고, 사계절의 풍경이 아름다워 출사 장소로도 이름난 곳입니다. 지난봄에는 공주 출신의 전 프로 골퍼, '박세리' 선수가 게스트를 초대하여 사연 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TV 프로그램이 방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불장골저수지 가는 길 1
▲ 송곡지(불장골저수지) 가는 길 1

불장골저수지 가는 길 2
▲ 송곡지(불장골저수지) 가는 길 2
 
타이어 가게와 H 교회가 보이는 송곡로 입구로 들어서 3분 정도 달리니,「여기는 반포면 송곡1리 효도마을입니다」라고 쓰인 마을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송곡교가 보였습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하니 위쪽에서 내려오는 차들이 여러 대 지나갑니다. 민가가 보이지 않는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길이 좁아집니다. 교행이 어려운 여건이다 보니, 운전자들 간의 배려와 양보가 필요했습니다.

송곡지 주차장
▲ 송곡지의 비포장 주차장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주차 안내원이 보였습니다. 불장골저수지 수변에 자리한 카페에서 나온 주차 안내원이라고 하면서 비포장 주차장이 만차라면서 위쪽 간이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해 주었습니다. 주차장을 꽉 채운 차량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와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송곡지 안내문 1
▲ 송곡지 안내표지판 1

송곡지 안내문 2
▲ 송곡지 안내표지판 2

주차를 마치고 저수지 제방으로 올라오니, 불장골저수지(송곡지) 안내문과 우산봉 등산로 종합안내판이 보였습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이날은 등산로 쪽에 차를 대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송곡지 전경 1
▲ 송곡지 전경 1

여러 개의 안내판이 세워진 뒤쪽으로 가서 불장골저수지 전체를 둘러보았습니다. 연두와 초록색으로 물든 저수지 전경이 눈에 들어오는데, 역시나 이곳은 일 년 중 아무 때나 방문해도 아름다운 풍경을 약속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저수지인데 물이 맑은 편이라 반영까지 예뻤습니다.

송곡지 전경 2
▲ 송곡지 전경 2

불장골저수지의 풍경을 으뜸으로 꼽게 되는 여러 이유는 많습니다. 그중 하나로 손꼽히는 메타세쿼이아가 보이는 풍경은 두말할 필요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보통 다른 저수지들은 소나무가 저수지 둘레를 감싸고 있는데, 이곳은 은행나무, 벚나무, 느티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들이 심겨 있어서 가을에 단풍이 들 때는 눈이 부실 만큼 예쁜 경관을 자랑합니다. 6월 초 눈에 담기는 불장골저수지 풍경 또한 여러 날 공들여 그린 수채화처럼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카페가 보이는 풍경
▲ 카페가 보이는 풍경

장미터널이 있는 풍경
▲ 장미터널이 있는 야외 풍경

저수지 둑길을 걸어 불당골저수지 내에 있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이미 둑길에서부터 카페를 찾은 손님으로 꽉 찬 야외 테이블을 확인하긴 했는데, 역시나 야외 테이블은 단 한 자리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장미터널 사이에 놓인 테이블은 지붕이나 나무 그늘이 없어 햇빛이 그대로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자리 잡은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 깊숙이 위치해 있는 저수지를 어떻게들 알고 오는지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루프탑에서 본 풍경
▲ 루프탑에서 본 풍경

겨우 카페 1층 한쪽에 자리를 잡아 놓고, 2층으로 올라가 봤는데 2층도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루프탑까지 올라가 보긴 했는데, 파라솔이 없는 테이블만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루프탑까지 올라갔지만,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편안히 차 마실 곳을 찾지 못해 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만 부러워하다가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메타세쿼이아가 있는 주변 풍경
▲ 메타세쿼이아가 있는 주변 풍경

주문한 음료를 마시고는 저수지 둘레를 돌아봤습니다. 불장골저수지의 랜드마크인 메타세쿼이아가 있는 곳에 오니, 설치 미술작처럼 보이는 몇몇 작품이 있었습니다. 많은 이의 그림과 사진 속에서 메타세쿼이아와 어우러져 보였던 주택 한 채도 가까이에서 보았습니다. 저수지 둘레길을 걷는다기보다는 호수가 있는 이름난 공원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송곡지 상류
▲ 송곡지 상류

송곡지에 서식하는 다슬기
▲ 송곡지에 서식하는 다슬기

저수지 상류 쪽은 갈수기여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야, 가재는 건드리지 말자!"
저수지 바닥으로 내려간 한 분이 가재가 있다고 소리치자, 같이 온 일행이 가재를 잡지 말라고 극구 말립니다. 제법 물이 고인 곳에서는 다슬기 여러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불장골저수지는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소소하게 즐길 거리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송곡지 전경 3
▲ 송곡지 전경 3

송곡지 전경 4
▲ 메타세쿼이아가 보이는 풍경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불장골저수지를 10여 분 걷고 나니, 다시 메타세쿼이아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와 있었습니다. 조카들은 불장골의 멋진 풍경보다는 카페의 음료에 매료돼 그 달디단 것을 2잔씩이나 마셔댔습니다. 그래도 시원하게 부는 바람과 맑은 공기, 아름다운 풍광이 주는 분위기가 좋았는지 휴대전화 대신 둑길을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에 있는 불장골저수지는 꽃 피는 봄, 단풍 드는 가을, 흰 눈 내리는 겨울은 물론이고 싱그러운 초여름의 풍광도 기가 막힙니다. 동학사나 상신리도예촌을 방문하신 분들은 잠시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불장골저수지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저수지를 오가는 길에 꼭 안전운전 하는 것도 잊지 말아 주세요.


블장골저수지
충남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 산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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