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맑은 날씨와 적당한 기온은 집 밖을 나설 수 밖에 없게 하는데요.
계획에 없었지만 언제든 부담없이 나들이 갈 수 있는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다녀왔습니다.



해미읍성은 충남 서산 해미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처음 해미읍성을 방문했을 때가 2013년이었는데
그때는 주말에도 여느 시골 한적한 마을처럼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교황이 다녀가신 2014년 이후로 서산의 해미읍성은
서산의 대표 관광지로 전국적,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해마다 방문자가 많아지고 있음을 몸소 느끼고 있답니다.

지금은 주말이면 제 2주차장까지 만차가 될 정도로 많은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놀러오는
서산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면서 해미읍성도 해마다 볼거리, 놀거리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서산 해미읍성은 돗자리는 가능하지만 텐트나 그늘막은 불가합니다.
중간 중간 나무들이 자연그늘을 만들어주니 돗자리만 들고 나무그늘 밑에 자리잡으면 좋습니다. 그늘 밑에 나무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굳이 돗자리를 챙기지 않더라도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자리들이 많이 있답니다.





6월의 첫 주말에 방문했더니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았습니다.
대신 뜨거운 태양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서산 해미읍성 내부에는 양심 양산, 우산이 비치되어 있어요.
평지라 다니기 좋으나 그늘이 많지 않은 곳이 있어 양산이 필요할 때가 있답니다.
자율로 빌려가서 잘 사용하고 제자리에 반납하면 됩니다. 



문화시설 사업소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있습니다.
여기는 직원분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불편사항이나 유모차, 휠체어 대여를 합니다.

특히, 연을 날리시다가 연이 나무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같은 경험이 있는데.. 나중에 이곳에 와서 연을 찾아가시라고 안내해주시더라구요.
혹시 연이 나무에 걸리신 분들은 사업소에 오셔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



지나가다가 아이가 흥미를 보인 것이 있었으니.. 바로 현상수배(?)
예전에 이렇게 몽타주를 그려 현상수배를 했다고 아이에게 대충 설명을 해주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자 너무 어렵네요.



현상범(?)들을 잡으러 다니는 옛날 경찰들이라고 설명해줬는데
아이는 이순신 장군님 같다고 합니다 ^^
아이들과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웃을 수 있었습니다.



신명나는 꽹가리 및 사물놀이의 소리가 들려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니
이렇게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께서 신명나는 연주를 해주고 계셨습니다.
멀리서 들었을 때는 악기가 내는 소리에 힘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실제로 가까이 가보니
80대 이상은 되어보이시는 듯한 어르신들의 연주소리라서 꽤나 놀랐습니다.
징, 꽹가리, 북 등 다양한 전통악기를 다루시는데 연주의 합이 너무나 좋았고
신명나게 연주해주시니 공연을 보던 아기들도 춤을 추고 어르신들도 덩실덩실 춤을 추고
외국인은 신기한 듯 박수 치며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이 곳이 미스터선샤인의 촬영지였네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외국인 방문객도 꽤 많았습니다.



전통가옥도 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랍니다.



전통가옥이 지금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는 굉장히 생소하지요.
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부뚜막 있는 집도 많았고 전통가옥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구조의 집에서 쇠솥도 쓰고요. 푸세식 화장실도 쓰고..
전통가옥과 비슷한 생활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시골집만 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네요.



주말에 해미읍성에 가시면 이렇게 다듬이질 하는 모습도 라이브로!! 시연해주신답니다 ^^
어르신 두분이서 다듬이질을 하시는데 예전 저 아주 어렸을 때 할머니가 아침마다 두드리시던 소리예요.
잊고 살았는데 추억을 불러일으켜주네요.



아이는 동화책에서 보던 달토끼가 찧던 절구를 보고 반가워합니다.
여기에는 뭐를 넣고 찧냐고 물어보길래 아는대로 대답해주었습니다.
쌀을 넣어 빻으면 떡을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뒤에는 더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저도 공부 좀 해야되겠습니다.



부뚜막도 볼 수 있습니다.
쇠솥인데 뚜껑 한번 열어보려다가 팔뚝에 알통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꽤 무겁더라구요. 예전 우리 어르신들은 삼시세끼 이런 곳에 밥을 하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요즘 초등학교에서 전통놀이를 체육시간에 합니다.
그래서인지 익숙해하는 전통놀이. 



해미읍성에 오랜만에 왔더니 못보던 놀이도 생겼습니다.
윷놀이 판인데 제대로입니다. 윷놀이 판도 나무에 새겨 흠집날 일이 없겠네요.
알도 굵직하고 튼튼해보입니다.



전통혼례 포토존이 있었습니다.
아이랑 둘이 갔어서 아쉬웠습니다. 짝꿍이 같이 갔더라면 한번 같이 찍어보았을 텐데요 ^^



이번 해미읍성에 방문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옛날 옷 체험, 한복대여입니다.
해미읍성을 1년에 2-3회는 왔던 것 같은데 한복대여를 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해미읍성은 무료입장이라 아주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곳인데
한복대여까지 무료로 2시간 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이 서산에 있다구요!



한복도 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영유아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사이즈 불구하고 누구나 입을 수 있습니다.



한복대여 숍 안쪽에 왕좌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포토존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가채도 있어서 아이들한테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 줄 수도 있었습니다.



한복대여는 두시간까지 가능합니다.
아이들 한복입는거 꽤 좋아합니다. 꼭 대여해보세요 ^^
한복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도 최대한 깨끗히 입으려고 노력했답니다.
다음 대여 하실 어린이를 위해서요!

연날리기에 한참인 잔디 밭 위에서 우리 아이는 한복입은 공주 놀이에 빠져서 한참을 놀았답니다.

실컷 놀고 나니 배고파서 매점에 들러 교황님이 드시고 가셨다는 마늘빵까지 흡입!



충남 서산 해미면에 위치한 해미읍성!
이제는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점점 많이 알려져 주말에는 많은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해마다 발길이 많아지는 모습을 보니 지역주민으로써 반갑기도 하고 기쁘기도 합니다.

해미읍성은 주차장 무료, 입장료 무료, 한복대여 무료, 우산대여도 무료, 전통놀이도 무료, 공연도 무료!
주말에 나들이 계획이 없을 때 부담없이 가기 좋은 충남 관광지로 강력 추천합니다!
 

해미읍성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