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천안에서 가장 올라가기 쉬운 산이 아닐까? 하는
봉서산의 산중공원을 올라가 보려고해요.



지도에서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의'용화사입구'를 검색하면 나오는 곳!
여기서부터 올라갑니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큰 금계국이 수북하게 피어있는데요.
노랗고 큼직하게 피어있는 것이 참 예쁘지만
놀랍게도 2등급 유해식물로 지정되어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토종 금계국은 심지쪽이 빨갛게 물들어있어서
한눈에 구별 가능하다는 사실!
아쉽게도 여기서는 본적이 없네요.



언덕을 다 올라오면 좌측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육교가 있는데요.
지금은 봉서산을 가로질러서 도로가 나있기 때문에
같은 봉서산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지만 이렇게 육교를 건너줘야해요.



육교를 건너오면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등산로 겸 산책로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봉서산이 시작됩니다! 



건너와서 보면 금계국 말고도 하얀 데이지가 보이네요.
하얀 꽃잎에 노란심을 보고 있으면 계란후라이가 생각는 꽃이죠.



등산로로 올라가기 직전에는 넓은 공터에 야외 체육시설이 조성되어있어요.
어둑어둑한 시간에 가서 공원을 찾은 분들이 많지는 않으셨는데요.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정자에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훌라후프도 가져다 놓아서 낮에 오면 여러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답니다.



이제 가벼운 등산겸 산책을 시작해볼까요?
경사가 가팔라지는 곳에는 야자매트 대신 이렇게 계단이 깔려있기도 해요.



옆으로 보이는 펜스는 밭을 경작하시는 분이 있어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해놓은 것 같은데요.
바로 옆에 밝게 불이 켜진 아파트가 보이는데 여기만 분위기가 동막골이죠?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찾았더니 해가 져서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네요.



산에서 혹시나 사고가 났을 때 주변에 이런 표지판이 보이신다면
적혀있는 국가지점번호를 통해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구조받을 수 있어요.



어느정도 높이 올라왔는지 어느새 바닥이 야자매트로 변했네요.
컴컴해지기 시작했지만 저 말고도 산책 중인 분들이 종종 있을만큼
꽤나 인기가 있는 코스에요.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에서 설치해 놓은 해충기피제 분사기인데요.
가운데 버튼을 누르고 옆에 주유기같은 것을 당기면
스프레이 형태로 몸에 뿌릴수가 있어요.
향은 그렇게 독하지 않고 오렌지향이 난답니다.



보통은 산아랫쪽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에어건인데요.
여기는 독특하게도 산 정상쪽에 배치가 되어있어요. 그 이유가 무엇이냐면~



이 계단을 마저 올라가면 알수가 있는데요.
거의 정상에 다와가는 만큼 조금 가파르지만 엄청 짧은 구간이라서 금방 올라갈 수 있어요.



산에서 나가기 전에 몸을 털 수 있도록 배치해 놓는에어건이 정상에 있는 이유!
그것은 바로 봉서산 정상에 아파트가 있어서 산에서 아파트로 나가는 출구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지도에서 보면 봉서산 정상 해발고도 158.1m인데,
바로 아래 3분 거리에 백석현대아파트가 위치해있어요.
113동 고층은 봉서산 정상보다 더 높다는 것! 신기한 아파트죠?
보통 야간에 등산을 하면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한데,
이렇게 아파트쪽으로 내려가면 불도 다 밝혀져 있고
계단도 길도 잘 닦여있어서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답니다.

천안에서 가장 올라가기 쉬운 봉서산!
한 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