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만큼 박물관을 즐기기 좋은 때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일까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이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MUSEUM WEEK)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5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박물관을 방문하고 즐기기 좋은 '계절'의 이유도 있겠지만 그만큼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 놓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럼 충남에서 이러한 박물관 주간 때 가장 들리기 좋은 곳을 꼽자면, 저는 단연 '온양민속박물관'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비단 5월 뿐만이 아니라, 4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유수의 많은 사진작가가 오롯이 출사를 위해 일부러 온양민속박물관을 찾아오기도 합니다. 





입장료는 조금 비싼 편(성인 1명당 8,000원)이지만, 온양민속박물관은 부지 자체가 워낙 넓은 것도 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상설전시(전통, 민속분야)를 비롯하여 구정아트센터(주로 기획전시)와 놀라운 수준의 야외전시 등 최소 반나절 이상 체류하며 관람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5월은 또한, 온양민속박물관의 '야외전시'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화사한 수생식물과 자연풍경을 느낄 수 있으며, 산책로가 매우 좋게 조성되어 있어 실내에서는 수준 높은 전시를, 야외에서는 잊지 못할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책만을 즐기기 위해 온양민속박물관을 들리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 두말 하면 잔소리겠죠? 산책로와 식물, 자연풍경들은 모두 박물관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데, 마치 우리집 정원을 손수 예쁘게 관리하고 있는 것처럼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너와집이나 비각, 정각과 같이 우리 조상들이 지었던 건축물 등을 느끼고 관찰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상설전시를 둘러보고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시간여행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는 구정아트센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기존에 구정아트센터는 상설전시공간과 산책로 등에 가려져 있어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없었는데요. 이번에 박물관&미술관 주간으로 개최되는 '대대손손'이라는 전시를 즐기며 곳곳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구정아트센터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으며 지난 5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됩니다. 온양민속박물관을 입장하신 상태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을 하실 수 있습니다. 총 11명의 팀(공예가)들이 참여한 전시입니다. 





또한, 이번 기획전시는 작년 9월에 개최되었던 곳간과 두리반을 이어 <박물관 안 수선집>이라는 컨셉의 두 번째 기획전시로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한편 이번 대대손손 기획전시는 구정아트센터 중앙홀을 기준으로 좌우측에 있는 1전시실, 2전시실에 각각 [야생 흙 견문록]과 [무용과 유용사이]라는 색다른 컨셉의 전시를 겸하고 있어 구정아트센터 모든 곳을 차근차근 둘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우리나라 열두 지역(가평, 광주, 경주, 남양주, 안동, 영주, 영월, 이천, 의성, 정선, 파주, 평창)과 온양민속박물관의 토양을 재료로 하여 우리 일상에 녹아드는 사물을 보여주는 [야생 흙 견문록]은 12개 지역에서 확보한 재료들에 대한 소개가 참신하고 재밌었습니다. 





5월은 박물관을 들리기 좋은 계절입니다. 온양민속박물관은 그 중에서도 추천 드리고 싶은 여행지고요. 재밌고 유익한 전시구성은 물론, 구정아트홀과 산책까지 일석삼조의 여행효과를 누릴 수 있는 온양민속박물관을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5월 안에 들리면 좋은 날씨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양민속박물관
충남 아산시 충무로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