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론/데일 카네기/중앙경제평론사/2024



인간은 타고나기를 비논리적이고, 이기적이며, 때론 비상식적인 생물이다. 이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할 때 이러한 인간의 원초적 생질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관계의 첫 단추부터 어긋난 형태로 그 관계를 지속하게 되고 서로가 고통받는다. 그렇다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길잡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미국의 작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잘 알려진 데일 카네기는 미국 내외에서 대중들에게 자기 계발과 대화 방법론 등을 강의하며, 1937년 <인간관계론>을 출판함으로써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평가받았다. <인간관계론>은 통솔력, 대인관계, 화술, 의사소통을 다루며, 출간된 지 어언 90년이나 지난 고전이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 어느 시대에나 적용될 법한 현대적인 일화들이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각종 여러 대화술의 방법론이 적혀 있는데, 분야별로 다양한 사례와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카네기가 제시하는 사례는 위인들이나 성인군자의 행보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회사원, 직장 상사, 남편 또는 아내의 모습도 비춰준다. 이러한 범인(凡人)의 사례는 읽는 이로 하여금 이 책에 쉽게 공감할 수 있게 하여, 세대를 넘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실제적 사례를 통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 올바른 방법을 찾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지만 스스로 생각하기 힘든 해량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자신이 어느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리더십에 있어서 감정 관리를 더욱 중요시해야 할 것이다. 리더의 말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표정과 분위기는 그 조직의 팀원에게 메시지로 전달된다. 따라서 리더가 자신의 감정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팀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에 많은 부적정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업무 효율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성인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성숙함이 있다. 그 성숙함을 배우고 단련하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시작해 보라.
/유재열 사서(충남도서관 정보서비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