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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청정 벌곡 심쿵 벌곡, 백화제방 봄나들이

횡재 하는 기분

충남 논산시 벌곡면 한삼천리 215-3

2024.05.13(월) 17:38:47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벌곡 청정이’ 상징물
▲ ‘벌곡 청정이’ 상징물

뜻하지 않은 득병得病)으로 보름 이상 고생을 했다. 기침 콧물 등이 당최 낫지 않고 피곤은 천근만근의 육중한 무게로 다가와 괴롭혔다. 무리한 스케줄과 연이은 모임, 음주 따위가 복합적으로 융기하면서 내 몸에 내리는 주의보이지 싶었다.

벌곡면사무소
▲ 벌곡면사무소
 
두 군데 병원을 오가며 새삼 건강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건강과 맑은 공기’를 검색해 보니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맑은 공기는 호흡기 질환 예방,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감소 등의 효과가 있으며,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등도 건강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청정벌곡 사랑’은 우리 모두가
▲ ‘청정벌곡 사랑’은 우리 모두가
    
특히 맑은 공기는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해 줌으로써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뇌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며,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벌곡초등학교
▲ 벌곡초등학교

그래서 맑은 공기라도 쐬고 싶어서 대전발 논산행 ‘시내 버스’에 무작정 올랐다. “덜컹 덜컹 달려 간다 시골버스야 힘차게 달려간다 / 빵빵빵빵 기적을 울리며 신나게 달려간다 / 추억이 살아 숨 쉬는 이곳 내 고향 정든 시골길 / 옆집 뒷집 시골 아줌마 옆집 아저씨 언니 오빠들 다 태우고 달려간다~”

한삼천리 표석
▲ 한삼천리 표석

가수 박상철의 히트곡 <빵빵>이 유난히 정겨웠다. 차창으로 스치는 봄날의 풍경은 정말 고왔다. 달리는 버스에서 그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곳에서 내렸다. 충남 논산시 벌곡면사무소 주변이었다. 단박 맑은 공기와 푸른 산, 백화제방(百花齊放)의 주변 풍광이 아닌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봄나들이 온 기분을 맘껏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벌곡면을 감싸며 흐르는 맑은 갑천
▲ 벌곡면을 감싸며 흐르는 맑은 갑천 

국가하천인 갑천(甲川)의 상류를 이루는 맑은 물소리 또한 ‘내가 언제 아팠더냐?’ 싶게 마음마저 청정함으로 치환시켜 주는 느낌이었다. 1934년에 개교하여 올해로 90년의 전통까지 자랑한다는 벌곡초등학교를 들러 벌곡면사무소 인근을 산책했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과거의 영화가 엿보이는
▲ 오래된 건물이지만 과거의 영화가 엿보이는

‘벌곡 청정이’ 상징물이 앙증스러웠으며, 시내버스 정류장 인근의 오래된 건물인 누옥(陋屋) 또한 지난 시절 벌곡의 영화(榮華) 뒤안길을 보는 듯했다. 하기야 세상에 영원불멸한 게 어디 있던가. 그렇게 한참을 방랑시인 김삿갓인 양 ‘청정 벌곡’ 벌곡면 일대를 나름 봄나들이로 알고 산책을 하노라니 나도 모르게 ‘심쿵 벌곡’이란 느낌이 파도로 밀려오는 느낌이었다.

푸른 산 맑은 공기
▲ 푸른 산 맑은 공기

벌곡면사무소가 위치한 한삼천리는 조선시대에는 ‘동면’이라 하다가 대둔산 줄기가 뻗어내려 큰 골짜기를 이루어 ‘벌실’, ‘버실’, ‘벌곡’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고종 32년에는 ‘벌실면’, ‘벌곡면’이라고 하였다.

구름아, 너는 어디로 가니?
▲ 구름아, 너는 어디로 가니?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벌곡면’이라 하고 논산군에 편입시켰다. ‘한삼천리’의 유래 또한 흥미진진하다. 옛날에 도사가 여기를 지나다가 산세가 좋아서 너울너울 춤을 추다가 소매 한쪽이 떨어졌다하여 ‘한삼내’라 불렀다고 한다.

논산 11경 안내
▲ 논산 11경 안내

또한 큰 내가 있으므로 ‘한삼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전해진다고 들었다. 그런데 대저 여행이든 나들이든 배가 고프면 말짱 도루묵인 법. 버스 정류장 앞의 소문난 중국집에 들어서니 세상에! 짜장면 한 그릇이 고작 5천 원이었다. 요즘처럼 가히 살인적인 고물가 시대에 횡재 하는 기분이었다.

5천 원 짜장면의 감격
▲ 5천 원 짜장면의 감격

더욱이 맛까지 기가 막힌 데다가 양은 또 마치 곱빼기처럼 수북하여 두 번 감격했다. 언제든 다시 가고픈, 마치 고향 같은 아늑함의 압권! 바로 논산시 벌곡면이었다.

놀라운 가성비
▲ 놀라운 가성비

 
벌곡면사무소
충남 논산시 벌곡면 황룡재로 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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