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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들깨 산지 ‘남면농협’… 이제는 ‘황토 양파’로 전국 최고 거듭난다

[인터뷰] 박두교 남면농협조합장, 4억원 넘는 손실 알고 취임해 취임 첫해 당기순이익 달성

2024.05.07(화) 09:17:21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남면농협 박두교 조합장이 취임 1년을 맞아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 남면농협 박두교 조합장이 취임 1년을 맞아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4억2천만원의 손실을 안고 취임을 했습니다. 손실금을 만회하려고 거의 조합에 앉아 있지 않았어요. 동분서주해서 뛰어다니면서 12월 말에 손실을 메우고 5억4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취임 9개월 내에 수신 8.5%, 여신 12.5% 성장했으며, 가공공장 판매에도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연말에는 농림축산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남면새마을금고 이사장에서 다시 남면농협조합장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이제는 금융뿐만 아니라 농업경제, 신용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남면농협의 수장으로 변신한 제16대 박두교 조합장이 취임 1년을 맞은 가운데 취임 당시부터 조합의 변화를 예고한 만큼 남면농협은 대변혁을 꾀하고 있었다.

박 조합장은 지난해 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을 상대로 15% 이상의 득표율 차이를 벌리며 당선 돼 지난해 3월 21일 제16대 남면농협조합장으로 취임했다. 

박 조합장의 변화는 조직개편에서 그치지 않고 그의 절실한 발걸음 하나하나에서 시작됐다. 특히,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찾아줬다. 그리고,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화장실 비데 하나부터 식당 개보수까지 주위 환경도 바꿔나갔다. 박 조합장의 조직변화를 위한 노력은 직원들의 사명감으로 바뀌었다. 

직원들의 변화는 자연스레 여수신 성장으로 이어졌고, 만성적자였던 주유소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박 조합장은 직원들에게만 의지하지 않았다. 직접 발품에 나선 것. 그 결과 가공분야의 눈부신 성장과 보험 불모지에서 143개 조합 중 2~3위권에 오를 정도로 성과가 가시화됐다.

이같은 실적에도 박 조합장은 직원들을 먼저 챙겼다. “직원들이 365일 풀가동하다 보니 피로감이 쌓여서 너무 힘들어 해요”라고 말하는 그의 말투 속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애착이 묻어난다. 

취임 이후 줄곧 귀농귀농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박 조합장은 고령화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핵심자원으로 귀농귀농인을 꼽고 있다. “활력 있는 조합이 되려면 귀농귀촌인을 잘 흡수해야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난해 대통령실 명절선물로 남면들기름이 포함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박 조합장은 양파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남면의 농토가 양파 생육에 적기라는 것. 실제로 지난해 5만5천평의 면적에 1천톤의 양파를 계약 재배했고, 품질이 좋아 양파 산지인 무안 등 다른지역의 양파에 비해 값비싸게 거래됐다는 게 박 조합장의 설명이다.

박 조합장은 “땅 토질이 좋아서 무안 양파보다 저장 기간이 한 달 이상 더 가고 식감도 바삭바삭하고 좋아서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면서 “계약재배여서 판로에도 문제가 없고, 우리 조합거라면 인정받을 수 있게 품질 좋은 것으로 잘 선별하라고 농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양파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남면농협 박두교 조합장의 취임 1년을 맞아 본지와 가진 인터뷰 전문.

남면농협 박두교 조합장이 공약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면농협 박두교 조합장이 공약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잘 지내셨습니까? 조합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네요. 그동안의 1년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타 조합에 비해 경제사업을 많이 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직원들의 전문성을 맞춰 업무분장을 하느라 힘들었고, 직원의 복지 문제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비데 설치, 식당 누수 방지 및 도배, 주위 환경에 중점을 뒀습니다.

☞ 지난해 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현직조합장을 15% 이상 득표율 차이로 이기고 당선됐는데, 조합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만큼 보답하고자 신용경제, 가공공장, 주유소, 농자재 마트 실익을 위해 직접 뛰어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용할수록 보람을 느끼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조합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고령농 증가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우리의 농촌현실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조합장 취임 이후 이를 극복하고자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조합 운영에 어려움은 고령화, 인건비 상승, 농자재 가격 인상들은 피해 갈 수 없는 현실이기에 계절 근로자 운영하기 위해 실무자를 교육 및 운영 방안을 계획했는데, 문제점이 발행하여 보완 후 시작하겠습니다. 귀농·귀촌 운영회를 구성하여 보다 젊은 조합원 확보와 여러 사업에 동참하여 보다 상식이 통하는 조합이 되도록 하고 있으나, 기대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조합장 취임 전부터 남면농협의 조직변화가 예고됐었습니다. 취임 이후 남면농협 조직의 변화를 큰 틀에서 말씀하신다면? 
=우선은 조합장에 당선돼 들어와 보니까 업무 분장 쪽에서 직위가 맞지 않았고 또 비효율적으로 돌아다니는 직원이 너무 많아서 업무 분장을 3~4번 정도 바꿨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몇 개월이 걸리더라고요. 직원들이 짧은 시간에 전문성을 찾아가려고 하다 보니까 조합 직원들이 본분이 뭐라는 걸 다시 일깨우게 되더라고요. 그 반면에 직원들만 채찍 할 게 아니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여태까지 직원이 한 50명 되는데 화장실에 비데 하나도 없고 식당에 비가 새서 물이 줄줄 흐르고 곰팡이 나서 우선 비데부터 바꾸고 식당 지붕도 다 바꾸면서 먹는 분위기부터 바꿨어요. 그리고 주위환경도 정리했는데, 그렇게 바꾸다 보니까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게 됐어요. 마트 같은 곳도 마트 바닥이고 지저분한 걸 그냥 방치되고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었다. 그런데 주위환경을 바꾼 이후부터 직원들이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사명감 이런 게 많이 바뀌어 작년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이 성장도 했다. 수신 쪽에서도 한 9% 가까이 성장을 했고 여신 쪽에서도 한 13% 정도 성장을 했고, 또 마트 판매도 많이 늘었고 주유소가 만성 적자였었는데 이제 그것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됐습니다.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여수신 쪽에서나 자재판매, 가공 이런 부분에서 능력과 별개의 직원을 배치하다 보니까 전문성이 전혀 없고 효율이 없었어요. 그 부분도 신용 상무도 이제 따로 조직을 만들어 전적으로 신용 쪽은 전무한테, 경제 쪽은 상무한테 전담케하고, 주유소도 상무가 가 있는 등 뭔가 책임 경영 쪽으로 전환을 시켰죠. 이제 제 자리에서 제 모습으로, 그리고 이제 무엇보다도 개편해서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먼저 뛰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해서 작년과 올 1월에도 가공 분야에서도 솔직히 조합장이 처음 직접 뛰어 한 5~6천만원 팔고, 보험 부분에서도 불모지였는데, 우리가 대전‧세종‧충남 143개 조합 중에서 2~3위 할 정도로 그 수익도 대단하고, 또 주유소가 열악했는데 안면도쪽 주유소를 공략하다 보니까 손실을 많이 막을 수 있었어요. 하나로마트는 이제 잘 운영되고 있어요. 작년에는 주유소는 실적이 많이 올라갔어요. 가공 분야도 많이 올라갔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현재 최고 문제되는 게 직원들이 365일 풀가동하다 보니 피로감이 쌓여서 너무 힘들어 해요. 오늘부(4월 15일)로 3명을 다시 채용했어요. 그런데도 여유가 없어요. 아직도 직원들이 두서너 명 더 필요한데 계약직으로 하다 보니까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는데 쉽게 잘 안 돼요.

☞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원로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사업 전면 개편도 약속했는데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요?
=요양원 문제는 시급한 문제이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서울과 경기도 쪽, 그리고 천안쪽의 규모가 큰 조합 두세 곳과 접촉하며 계속 타진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우선적으로 남면하고 태안읍의 경계 쪽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사업 부분에서는 땅콩, 고추, 마늘, 벼, 참깨, 들깨, 잡곡 등을 수매하고 있으며, 토양과 저장성에 우수한 지역이기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금년 55000평, 1000톤을 서·태안에서 처음으로 계약재배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마늘수매현장을 지도하고 있는 박두교 남면농협조합장.

▲ 마늘수매현장을 지도하고 있는 박두교 남면농협조합장.


☞ 이밖에도 농자재 등 연중 무휴 판매, 농산물 유통단지 조성, 조합원 농특산물 전량 매입 추진 등 다양한 공약을 내셨는데, 임기 중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공약을 꼽는다면?
=우리가 농협은 작은데 경제 사업은 서산시, 태안군에서 종류가 최고 많아요. 다른 데는 고추, 참깨, 들깨 이런 것까지 않거든요. 가장 어려운 게 고령화가 되다 보니까 생산을 해놓은 농가를 찾아가 다 순회 수집을 해 수매를 해서 통장에다 입금을 해주고 있어요. 농자재도 마찬가지. 경제사업에서는 돈이 될 수 없고 손실이 나요. 그래서 양파를 주도적으로 하려고 해요. 무안 쪽에 가니까 이미 거기는 이제 양파로서의 우리나라 최고 주산지인데 그 생명을 잃어가고 있더라고요. 저장 기간이라든가 식감 같은 게 떨어지더라고요. 오히려 무안사람들이 우리쪽으로 오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처음으로 5만 5천 평에 1천 톤의 양파를 계약 재배 했어요. 우리가 양파만큼은 주도적으로 끌고 가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5만 5천 평에 1천 톤을 이미 계약해서 2억 5천만 원을 계약금으로 받았어요. 양파를 좀 더 주도적으로 가야 되겠다 해서 교육도 여러 차례 했고 작황도 아주 좋아요. 작년에는 260톤밖에 안 했는데 우리 양파의 우수성을 알아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땅 토질 이런 게 좋아서 무안 양파보다 저장 기간이 한 달 이상 더 가고 식감도 바삭바삭하고 좋아서 더 비싸게 팔리고 있어요. 작년에도 우리가 860원에 팔았는데 다른 데보다 한 6~70원 더 받았죠. 동원이나 오뚜기 같은 데나 본죽 같은데로 납품해서 4,670톤 전량 다 팔았어요. 우리는 저온저장고 같은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우리와 맺은 업체에 모든 걸 수집해서 올려보내면 돼요. 계약재배여서 평당 5천원씩 다 받아서 판로에는 문제가 없죠. 우리는 신용사회니까 농민들한테 품질 좋은 것으로 잘 선별해라 하는 거죠. 품질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우리 조합거라면 인정받을 수 있게. 우리는 양파를 하면서 참깨, 들깨는 계속할 겁니다. 가공 공장이 따로 있어요. 작년에 청와대에도 들기름 2만 8천 병을 납품했죠. 
주유소 3개, 가공공장 마트 2개, 자제 판매장을 연중 풀가동하다 보니 직원들이 피로감이 많이 쌓여 안타깝습니다. 본점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접촉사고 등 문제여서 50여 년 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이미지 제고 및 공간 확보를 위해 임기 내 본관 건물을 신축하겠습니다.

☞ 최근에 가장 좀 관심 갖고 추진하시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지금 관심 갖고 추진하는 건 우리 조합원이 너무 고령화됐어요. 귀농귀촌하는 분들이 처음에는 120명으로 출발했는데 지금은 한 68명 밖에 안남았어요. 귀농귀촌인들을 많이 활용을 해야 하는 게 기존 조합원들보다 연령층이 낮아서 젊은 층이고 또 도시에서 오다 보니까 상식적인 이야기가 잘 통하고 조합 홍보나 어떤 사업 쪽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 귀농귀촌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활력 있는 조합이 되려면 귀농귀촌인을 잘 흡수해야 된다고 봅니다. 문제는 마을과 동화가 잘 안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귀촌인 중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동서도 있어요. 주위사람들과 잘 어울리라고 말씀드린다. 정착도 많이 하고 있고 도움도 많이 되고 있습니다. 
계절근로자 문제도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계절근로자도 데려오려고 했는데 도에서 지원이 9천만원 밖에 안돼요. 실질적으로는 3억원이 들어가는데, 2억원 넘는 손실을 떠안고 가야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워요. 협약은 맺지만 실질적으로는 적용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충남도와 군, 농협이 같이 분담해서 가야하는데 너무 큰 손해가 나서 못하고 있어요. 충남 내에서는 4곳에서 하고 있는데 부여 세도농협 등은 지자체 지원으로 부족한 예산을 메우고 있어요. 조합에 손실이 적다보니 추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농사를 못 짓는데 담합해서 인건비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해보입니다.

☞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조합장으로서의 각오와 조합원들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4억2천의 손실을 안고 3월 21일에 취임을 했습니다. 손실금을 만회하려고 거의 조합에 앉아 있지 않았어요. 동분서주해서 뛰어다니면서 12월 말에 손실을 메우고 5억4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취임 9개월 내에 수신 8.5%, 여신 12.5% 성장했으며, 가공공장 판매에도 많은 성과를 거뒀으며, 주유소의 고객 유치에도 만전을 기하여 2023년 12월 31일 농림축산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앞으로도 조합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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