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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1400여년의 역사 장곡사를 찾아서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의 역사가 스며있는 장곡사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5

2024.04.19(금) 15:09:14 | 따뜻한 발자국 (이메일주소:piglet_soo@naver.com
               	piglet_soo@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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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햇살이 따사롭기 그지없는 봄 날이 완연합니다.
더 늦기 전에 가족 모두  봄 기운을 만끽하러 충남 청양을 찾았습니다.

충남 칠갑산 산기슭에 위치한 장곡사는 찾아가는 길목에 어여쁜 벚나무길이 있어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기분 좋게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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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길을 올라가고 나면 산 위로 사찰이 우러러 보입니다.
편한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이 절에 걸어 올라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걸음 한걸음 수행하는 마음으로 발을 디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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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공원 칠갑산 서쪽에 위치한 창곡사는 칠갑산 산능성을 걸을 수 있는 탐방로가 사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찰 입구에는 산행을 온 탐방객들을 위한 탐방로 안내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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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장곡사에 대한 안내판이 있는데 세월의 흔적으로 잘 알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장곡사는 850년(신라 문성왕 12년)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하였다고 전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변천 되면서 지금은 대웅전이 상/하 두 곳으로 나누어 있는 천 년의 역사를 지는 전통 사찰이라고 합니다.

장곡사는 국보 3점, 보물 3점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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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의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맵시있는 석등과 그 뒤로 사찰의 처마가 펼쳐집니다.
별도의 입장료를 내지 않는 절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등산로 이용 겸 멋진 산새를 감상할 겸 장곡사를 찾는 것 같았습니다.

많은 곳이 그렇듯 절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사찰 곳곳의 주변 풍경만 사진에 담아봅니다.
하 대웅전에는 조선시대 미를불괘불탱이 세로 8.6m 가로 5.9m의 웅장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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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뒷편에 펼쳐진 산능성이에 오래된 나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래 된 역사를 겪으며 안과 밖에 하나가 된 나무의 틀어진 모습은 고된 삶을 견뎌낸 우리 선조들의 모습과도 겹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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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에 건립되어 충남유형문화재로 등재된 설선당의 모습도 사진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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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에 색이 바랜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이 정겨워 보입니다.
봄 날의 푸른 새싹들이 풍경이 되며 사찰 곳곳은 자연과 동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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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대웅전으로 향하는 계단이 펼쳐집니다.  실제로는 사진보다 더욱 경사가 있어 올라가면서 뒤를 내려다보면 급격한 높이에 살짝 긴장이 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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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가다 둘러보니 너무나도 이쁘게 핀 적목련 나무를 발견했습니다.목련은 강한 봄 볕에 향기를 풍긴다고 해서 목란(木蘭)이라고도 불린다는데요.
온통 푸릇푸릇한 사찰의 풍경에 붉게 피운 목련은 그 화려함이 배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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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다 오르니 발 아래로 사찰의 아름다운 모습이 산 골짜기와 함께 펼쳐집니다.
깊은 산 속에 숨어 천 년 넘게 문화와 역사를 유지해 온 절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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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면면이 모두 국보이며 보물인 상 대웅전입니다.
상 대웅전에는 국보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의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가 있습니다.

내부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어 바깥 돌탑과 함께 놓여진 금불상을 대신 담아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작은 돌맹이에 염원을 담아 하나 씩 쌓아 올린 탑이 수백수천 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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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돌 담에도 자잘한 돌들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많은 사람의 염원을 대신 빌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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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대웅전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고목이 인상적입니다.
다른 나무들의 두께와도 맞먹을 옹이들이 나무의 오래된 삶을 대신 설명해 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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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들 사이에 한가로이 누워 햇살을 즐기는 동자승의 모습이 미소를 짓게 합니다.
약사여래를 보존불로 봉안한 상/하 대웅전이 있는 독특한 장곡사는 오랜 역사 동안 아픈 사람들의 쾌유를 비는 많은 중생들의 염원이 담긴 곳이라는 생각에 곳곳에 놓인 돌탑이 귀여운 풍경으로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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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흐르지 않는 약수터 입구에 꽂힌 천원 짜리 지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은 약수터 돌상 구석, 거북이 머리, 작은 돌 틈 곳곳에 백원 짜리 오백원 짜리가 소중히 놓여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지만 염원을 담은 그 봉헌물에 쉽사리 손대는 이 없이 지켜지는 이 모습에 누군가의 소중한 마음을 함께 아껴주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봄 바람을 맞으며 유서 깊은 불교 문화를 느끼고 온 칠갑산 산기슭의 장곡사 여행이었습니다.


장곡사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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