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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룡산 갑사를 찾아서

계룡산 정기를 마시며 힐링해 보세요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52

2024.04.09(화) 09:34:43 | 류두희 (이메일주소:ryu5450@naver.com
               	ryu545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공주, 논산, 계룡을 연결하는 중심부에 위치한 계룡산은 우리나라의 묘향산(妙香山), 지리산(智異山)과 더불어 조선 왕조의 3대 신악(神嶽)으로 간주되어 산신제(山神祭)를 올리던 신기(神氣) 어린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계룡산에 위치한 갑사(甲寺)를 다녀왔습니다.

갑사가는 길
▲ 갑사가는 길

계룡시 신도안지역은 1989년 3군 본부가 들어오기 전에는 계룡산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100여개의 종교단체가 있었다는 사실만 해도 신기어린 곳이란 걸 증명하고 있고 지금도 공주시 계룡면지역에는 곳곳에 굿당이 위치해 있는 걸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갑사를 올라가는 길목에 큰 고목들이 오래된 사찰임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갑사로 향하는 길
▲ 갑사로 향하는 길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가에는 오래된 고목들이 즐비하고 간혹 생명을 다한 나무들이 보이는 것도 정겨움을 더했습니다. 제가 갑사를 찾았을 때는 아직 나뭇잎이 촉을 트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새싹이 돋아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촉이 트지 않은 나무들의 모습도 그런대로 참 멋있습니다.

갑사를 알리는 문
▲ 갑사를 알리는 문

조금 더 올라가자 어느 사찰에나 있는 사천왕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천왕문(四天王門)은 사찰을 지키는 사천왕을 모시는 문으로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을 비롯해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이 모셔진 곳이라고 합니다.

사천왕문
▲ 사천왕문

한참을 올라 갑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벚꽃이 피어있는 커다란 나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갑사를 알리는 아름다운 글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갑사 입구
▲ 갑사 입구

대웅전을 구경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울긋불긋한 색상의 초파일 연등이 줄지어 매달려 있는 걸 보니 부처님 오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달 5월 15일은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본래 '석가 탄신일'로 불리었으나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계룡산갑사를찾아서 1

대웅전 앞뜰
▲ 대웅전 앞뜰

갑사는 420년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백제 위덕왕 3년(556) 혜명대사가 천불전과 보광명전, 대광명전을 신축하였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사찰이라 그런지 대웅전은 웅장했습니다. 그래서 대웅전 옆으로 들어가 부처님을 살며시 돌아보면 예를 올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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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모습
▲ 대웅전 모습

대웅전을 돌아본 뒤 위에서 바라본 대웅전의 모습도 참 아름다웠고 대웅전 앞뜰에 줄지어 늘어진 연등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달려가 연등 한 개를 신청했습니다. 올해도 우리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깃들길 기원했고 우리나라를 위해 잠시 기도했습니다.

위쪽에서 본 대웅전
▲ 위쪽에서 본 대웅전

삼성각을 지나오니 계룡산 금잔디고개, 삼불봉을 향하는 등산로가 돌담을 끼고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계룡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차령산맥의 연봉(連峰)인 천황봉(天皇峰), 연천봉(連天峰), 삼불봉(三佛峰)의 세 봉우리가 이어지는 능선의 형태가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을 닮았다는 데서 연유되었다고 합니다.

계룡산 등산로
▲ 계룡산 등산로

등산로 옆으로 물이 흐르는 냇가 근처에 조그만 암자 한 개가 있었는데 이곳을 찾는 불교신자들도 제법 많은 것 같았습니다. 계룡산 자락의 물소리가 내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듯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암자 모습
▲ 정겨운 암자

다른 사찰 대웅전 앞에 흔히 보이는 석탑은 보이지 않았는데 사찰 밖에 조그만 탑이 보이기에 잠시 발길을 멈추고 표지판을 읽어 보았습니다. 선조 37년(1604년) 나라의 지원을 받아 대웅전과 진해당을 신축하는데 당시 주지스님의 꿈에 황소가 나타나 매일 공사에 필요한 재목을 싣고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사가 완공되는 날 갑자기 소가 죽었고 이에 스님들은 갑사 중건에 도움을 준 소의 공적을 기리고자 세운 갑사 공우탑이라고 합니다.

공우탑
▲ 공우탑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고 계룡산 갑사를 한 바퀴 돌아보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계룡산에 위치한 동학사와 신원사와는 또 다른 멋이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가에 늘어진 연등이 고목들과 어우러져 더욱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올해는 이곳 갑사를 한 번씩 방문하면서 힐링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을 듯싶습니다.

내려오는 길목
▲ 내려오는 길목


갑사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입장료 : 없음
주차료 :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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