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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꽃이 가득핀 예산 추사고택의 봄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799-2

2024.04.09(화) 08:16:15 | 꿈꾸는여행가 (이메일주소:blue3525@hanmail.net
               	blue352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부모님과 함께 봄나들이를 다녀왔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은 어느 곳을 가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데 부모님이 봄꽃이 보고 싶으시다고 하시고 사람이 너무 많은 곳보다는 조용하게 즐길만한 곳에 가고 싶으시다며 예산 추사고택에 가자고 하셨어요. 딸 입장에서는 이렇것도 작은 효도라고 생각하여 부모님을 모시고 부모님이 원하는 곳에 모셔다 드렸고 함께 봄을 만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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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고택은 추사김정희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증조부가 영조대왕의 사위가 되면서 서울과 예산에 저택을 하사받았고 예산에 있던 집은 53칸 규모였는데 그 중 일부만 복원해 놓은 곳이 현재의 추사고택이에요. 김정희 선생이 성묘와 독서를 위해 왕래하며 머물던 곳이며 글과 그림, 글씨가 독창적이었던 김정희 선생의 추사체로 쓴 글귀가 고택 기둥에 걸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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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마당에는 꽃나무에서 떨어진 꽃잎도 가득하고 동그란 모양을 한 목련나무는 자주색 꽃을 가득 피웠어요. 연인들이 이 아래에서 사진을 남기는걸 보고 저도 이 아래에서 부모님 사진을 남겨드렸는데 수줍어하시면서도 활짝 웃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가까이에서 보면 더 예쁜 자주빛 목련은 흰색 목련과는 또다른 매력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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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뒷마당에 노란 수선화가 피었어요. 수선화가 듬성듬성 있지만 담벼락에 진달래도 있고 다양한 꽃이 있어 좋았어요. 부모님들은 진달래꽃을 오랜 만에 보신다며 잠시 추억에 잠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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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뜰 오른쪽에는 영당이 있어요. 영당은 김정희 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 아들이 세웠으며 김정희 선생의 벗이었던 권돈인이 추사체로 추사영실이라 현판을 써 걸어두었어요. 안쪽에는 김정희 선생의의 제자인 이한철이 그린 초상화도 걸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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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둘러본후 뒷산으로 이동해 산책길을 걸었어요. 맑은 날씨에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도 많이 보였고 저마다 꽃나무 아래에서 봄꽃과 함께 사진을 찍느라 바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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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 핀 수선화에요. 노란 수선화가 너무 예쁜데 눈으로 보는 만큼 사진으로 예쁘게 담기지 않았네요. 실제로 보면 더 예쁜 꽃이니 수선화가 보고싶다면 추사고택을 찾아가 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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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가 핀 꽃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이 길을 걷는 연인들의 모습에서 사랑이 느껴지고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맞으며 걷는 우리가족들에게도 꽃길이 펼쳐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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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숲에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추사 김정희 선생의 일생에 대해 적힌 글도 볼 수 있어요. 어렸을 때 부터 워낙 총명했던 김정희는 청나라 사신으로 간 아버지를 따라가 재능을 인정받고 고증학에 관심을 가졌어요. 이후 실사구시의 정신에 입각해 학문을 완성해 나갔고 많은 제자를 양성했어요. 55세에는 제주도로 유배를 가기도 했으며 그곳에서 추사체가 완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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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끝에은 조각공원도 있는데 추사고택 주변으로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아래에는 화순옹주의 정절을 기리는 열녀문인 화순옹주 홍문이 있어요. 화순옹주는 영조의 둘째 딸이자 김정희의 증조모인데 13세에 김한신과 결혼해 39세의 나이로 김한신이 세상을 떠나자 14일을 굶다 남편을 따라 세상을 떠났어요. 영조는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았으니 불효라하며 열녀문을 내리지 않았지만 후에 정조가 열녀문을 내렸고 그리하여 조선 왕실에의 유일한 열녀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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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옹주 홍문 담벼락에도 목련꽃이 피었고 이름 모를 이 나무에는 가지마다 꽃이 다닥다닥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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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에서 추사고택으로 이어지는 길에도 꽃길이 펼쳐져요. 길을 딸 노란 유채꽃이 피었는데 추사고택 뒤뜰에 있 수선화보다 훨씬 빼곡하고 예쁘게 피었어요. 그리고 옆에는 김정희의 증조부인 김한신과 화순옹주가 함께 묻힌 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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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는 벚꽃이 만발했어요. 추사고택 주변으로 이어지는 꽃길이 많으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산책길이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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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러운 꽃송이에 반했고 어찌나 예쁘던지 한동안 이 곳에 서서 벚꽃을 바라봤어요.

따듯한 봄날씨에 야외에 있고 싶은 마음에 추사기념관은 들어가지 않고 고택을 둘러보고 숲길도 걸었는데 곳곳에 안내문이 있고 숲 산책로에 김정희 선생의 일대기가 있어 이렇게만 돌아봐도 추사 김정희 선생에 관한 정보는 대부분 얻을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화순옹주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고택과 함께 어우러진 봄꽃들을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봄나들이에요.


추사고택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7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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