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과 3월에는 개인적인 관심으로 공주 금학생태공원을 자주 찾았습니다. 그런데도 돌아보지 못한 곳이 있어서 4월에도 한 번 더 찾게 되었습니다.


▲ 공주 제민천 상류는 하천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 공주시 금학생태공원에서 제민천으로 유입되는 구간은 하천 정비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공사가 끝나면 금학생태공원에서 하천을 따라 습지 관찰로 및 산책길이 정비되어 주민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방문자들의 환호가 있을 듯합니다.


▲ 금학생태공원에서 제민천으로 흐르는 물길 1


▲ 금학생태공원에서 제민천으로 흐르는 물길 2

하천 정비공사가 없었다면 금학생태공원 주차장에 주차 후 바로 목적지로 향했을 것 같은데, 벚꽃을 구경하다 이제까지 눈길 주지 않던 곳에 시선이 갔습니다.

하천을 정비하면서 벚꽃 가로수의 나무를 적지 않게 베어낸 듯 보였습니다. 어린 벚꽃나무지만, 야무지게 벚꽃을 피워낸 걸 보니 '그냥 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진주교

한참 하천을 따라 핀 벚꽃을 구경하다 금학생태공원을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진주교'라고 하는 다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진주교는 금학생태공원 저수지와 다른 방향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이 저수지에서 흘러 내려가는 물과 합류하는 지점쯤에 가설돼 있었는데, 어디를 이어주는 다리인지 궁금했습니다. 시간이 되면 진주교를 건너 위쪽에도 올라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 금학생태공원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금학 조형물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금학생태공원의 '치유의 숲'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지나 연못과 습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봤습니다. 

사계절 썰매장을 운영하거나, 물놀이장이 개장했다면 연못과 습지 구간을 지나 볼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만, 이날은 사계절 썰매장도 폐장한 상태라 과감히 지나가 보았습니다.


▲ 다단계셀 연못, 습지구간(1차)


▲ 다단계셀 연못, 습지 구간(1차)

지금은 공사 중이라 일부 구간은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금학생태공원은 연못과 습지 조성이 잘 돼 있습니다. 이러한 다단계셀 연못과 습지는 유량조절과 산소 공급 역할과 유기물 및 인산염과 악취 제거 등의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갈대, 노란꽃창포, 노랑어리연꽃, 수련 등 다양한 생물 서식처를 제공하여 생태 관찰 및 학습에도 탁월한 장소라고 합니다.


▲ 금학생태공원 아랫저수지


▲ 숲속 신발장

연못, 습지를 지나니 금학생태공원 아랫저수지가 나타납니다. 3월과는 물빛부터가 달라져 있고 주변 경관도 봄내음이 물씬 풍겼습니다.

한쪽에는 '숲속 신발장'이 놓여 있었는데, 금학생태공원 아랫저수지 둘레길은 황톳길이 조성돼 있어 '맨발길'이라고도 불리며 건강을 챙기는 분들이 자주 찾고 있습니다. 신발장이 이곳에 있는 이유입니다.


▲ 금학생태공원의 맨발길

금학생태공원 취수탑(전망대)에서 '맨발길'을 절반 정도 돌고 나서 지나온 길을 보니, 저수지 주변의 나무들이 새파랗게 올라온 모습이 보입니다. 데크가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는 버드나무가 많은 특징을 보입니다.


▲ 금학생태공원의 세족장


▲ 공주 주미산 헬스투어센터

금학생태공원 아랫저수지의 중간 위치에는 세족장이 있습니다. 주의 사항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으니, 잘 읽어 보시고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위쪽에는 '공주 주미산 헬스투어센터'와 투어 안내도가 보였습니다. 하루 정도 일정을 잡아 주미산 헬스투어를 돌아봐도 좋을 듯합니다. 


▲ 공주 환경성건강센터& 치유센터 전경


▲ 공주환경성건강센터(치유센터)

주미산 헬스투어코스를 돌고 싶으신 분들은 금학생태공원 주차장보다 위쪽에 자리한 공주 환경성건강센터(치유센터) 주차장에 주차하고 출발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 주미산 임도 가는 길


▲ 치유의 숲

이날 목적지였던 '치유의 숲'은 산림휴양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걷다 오른쪽으로 선회해도 되지만, 금학생태공원 주차장에서 보았던 금학 조형물과 같은 것이 세워진 곳에서 출발하면 10분~20분이면 전부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천천히 산림욕을 즐기면서 돌아보는 분들은 시간이 더 걸립니다. 


▲ 만병초 단지


▲ 진달래길

금학 조형물을 지나 2022년 조성된 주미산 '치유의 숲'으로 들어가니 만병초 군락지가 먼저 보입니다. 생각보다 꽃들이 다양하게 피지 않아 실망할 찰나 멀리 진달래 군락지(진달래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진달래 핀 광경을 보게 되어 다행이다 싶다가도 '더 늦게 올 걸 그랬나....'라고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수생식물을 비롯해 살구나무, 모감주나무, 자작나무 군락지가 조성돼 있으나, 곳곳에 있는 풍욕장을 제대로 이용하기까지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듯합니다.


▲ 놀이시설


▲ 명상 쉼터

위쪽으로 오르다 보니, 정자 하나가 보이고 그 아래에는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집라인과 외나무다리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만 4~12세 어린이 전용 놀이시설이라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어른들을 위한 공간으로는 정자 옆의 명상쉼터와 정자 위쪽에 조성된 빛들쉼터 등이 있습니다.


▲ 주미산 사방댐

정자에서 임도가 난 쪽으로 이동하다 보니, 주미산 사방댐이 보였습니다. 사방댐은 산림계류의 안정과 산사태 및 토석류로부터 하류지역의 인명,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해 설치한 시설을 말합니다. 추락 위험이 있으니, 어린 자녀와 동반하신 분들은 사방댐에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를 게을리하시면 안 될 듯합니다.


▲ 산책로 위쪽으로 제76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한 장소가 있다.

주미산 사방댐에서 공주 환경성건강센터(치유센터)로 내려오다 산책로 위쪽을 보니, 편백나무 단지가 조성돼 있었습니다. 2021년 4월 5일 제76회 조림사업 충남 조성을 위해 중부지방산림청과 공주시산림조합, 도내 임업관련 단체, 영림단 등이 임업과 공동발전을 위한 다짐으로 총27,900 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금학생태공원을 비롯해 주미산 일대의 개발로 원시 형태의 주미산이 많이 파헤쳐진 것을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안타까워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꾸준히 관심을 두고 원형을 잃은 곳은 하나둘 노력을 보태 잘 가꾸어 나가야겠습니다.
 

금학생태공원
충남 공주시 금학동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