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지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를 찾아서
충남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 270
2024.03.20(수) 15:19:04 | 오르페우스
(
poet314@naver.com)
▲ 매표소
오늘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를 찾았습니다. 흔히 '서동요 테마파크'라고도 불리는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는 드라마에서 본 장소를 직접 찾아보고 다양한 문화체험은 물론 둘레길 산책도 즐길 수 있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데요.
▲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 안내도
매표소에서 관람료 성인 2,000원을 지불하고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에 들어서니 입구에 안내도와 함께 그동안 촬영했던 드라마의 장면이 보입니다. '태왕사신기', '계백', '대풍수', '육룡이 나르사', '구르미 그린 달빛' 등등 이렇게 멋진 드라마를 촬영한 장소라니! 입구를 들어서는 마음이 콩닥거립니다.
드라마 촬영지는 대부분 멀리서 보면 예쁘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건물의 완성도가 떨어져서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의 세트장은 나름 완성도가 있어서 실제로 사람이 사는 곳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백제 왕궁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의 중심에 위치한 백제 왕궁입니다. 드라마 세트장답게 신라왕궁과 태자궁도 있지만 발길이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백제왕궁이었습니다. <백제문화단지>에 복원된 최초의 백제왕궁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건물의 단청에서 느껴지는 색감은 오랜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사실 이곳도 드라마세트장이라서 자세히 보면 단청을 그린 게 아니라 프린트를 입힌 거랍니다.
백제왕궁을 둘러보다가 후원에 해당하는 장소에서 전통놀이를 즐기 수 있었습니다. 투호놀이는 물론 굴렁쇠 굴리기 등과 같은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었는데요. 온라인 게임의 시대에 전통놀이로 즐거움을 찾을 기회를 갖게 되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방문이라면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극에서 죄수를 벌하는 다양한 형틀도 놓여 있습니다. 죄인과 벌하는 사람으로 역할을 나눠서 체험을 즐기고 인증 사진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곤장과 의자형틀은 사극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데요. 사실 곤장은 장독으로 죽기까지 하는 무서운 형벌이었다고 합니다.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를 이곳저곳 관람하면서 드라마 속 명장면을 찾아보기도 하고 멋진 풍경을 만나면 사극의 배우가 되어 보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의 촬영 장소라는 특징 때문에 발걸음을 내딛는 곳마다 분위기가 새롭게 변해서 관람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시선을 돌리면 호족의 집이었다가 사찰이었다가 드라마의 장면처럼 빠르게 색다른 모습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이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좌평 부여선의 집입니다. 고급 관리의 관사로 극중 위사부와 친위대의 죄인취조, 수나라 사신 취조, 친위대원 선발, 무예대련, 선화공주의 숙소 장면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백제왕궁과 고급 관리의 집을 구경하고 나오니 일반 백성들이 살았던 초가 집들이 모여 있는 거리가 펼쳐집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세월을 거슬러 과거의 모습과 마주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초가집과 다양한 소품들이 생동적입니다.
어릴 적 살았던 시골의 집에도 토방이라고 작은 마루가 있었습니다. 초가집을 구경하기 어려운데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에는 기와집 못지않게 초가집도 많아서 우리의 전통 가옥 형태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봄 햇살을 머금고 빛나는 덕용저수지를 바라보다가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수변데크길을 따라 출렁다리까지 산책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정말 보람이 될 테니까요.
▲ 덕용저수지 둘레길
▲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 건너편의 출렁다리
전국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논산탑정호출렁다리와 충남 예산군의 예당호출렁다리에 비하면 길이는 짧지만 느낌은 색다릅니다.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 둘레길을 걷는 동안 그 아름다움과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부여군은 가족 단위의 체류형 관광지를 육성하기 위해 4성급 한옥호텔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2025년 말에는 한옥호텔을 이용하면서 <부여서동여 역사관광지>와 둘레길을 거닐 수 있을 텐데요. 부여군이 추진하는 한옥호텔의 성공적인 준공을 기원해 봅니다.
부여서동요 역사관광지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충신로 616
관람시간: 9:00-17:00(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