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따뜻하고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토요일 공주를 다녀왔답니다. 집에서 일찍 출발하여 한옥 숙소로 유명한 공주 한옥마을에 도착했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제법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나도 주차를 하고 천천히 한옥마을로 들어갔답니다. 



공주의 마스코트인 곰 인형들이 "안녕" 하고 저를 반겨주는 것 같았답니다. 색색의 꽃들도 봄빛을 받아 더욱더 선명하고 예뻐 보였답니다. 뒤에 안개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랍니다. 아침 일찍이어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ㅎㅎ



매화 향기가 너무 좋았답니다. 색도 어찌나 붉고 아름다운지 봄빛에 빛이 나는 보석이 이처럼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풍경이었답니다.
 


공주 한옥 마을은 편안하게 객실을 이용하실 수 있고 부대시설로는 레스토랑, 가족 객실, 편의점, 족욕 체험장 등이 있고 무료주차라고 합니다, 숙박시설이라 유료 숙박이지만 가격이 합리적이라 부담 없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곳이었답니다. 



걷는 내내 한적하고 조용해서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면서 걷기에 좋았답니다. 길게 늘어진 능수 버드나무들이 서서히 연한 잎을 내밀고 있었답니다. 머지않아 초록 이파리로 변하겠지요. 





지난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이렇게 꽃을 피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낼을까요? 그 자연의 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기와지붕과 한데 어우러져 더욱더 예쁘게 보였답니다. 



새싹이 돋아나고 있는 능수 버드나무 아래 어린아이들의 조형물이 걷던 저의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버들피리 부는 소년의 모습에 살짝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저의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버들피리 불던 시절이 잠시나마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쌓아논 장작들이 많이 보이지요~ 이곳 한옥 마을은 장작을 때서 난방을 한답니다. 옛날 난방 방식인 구들장 난방 구조라 온돌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옥 마을 맨 끝으로 가면 야트막한 산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그 옆으로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과 오시는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여러 놀이시설을 이용하시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았답니다. 



굴뚝에서 나오는 하얀 연기가 참 정겹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집 굴뚝에서 나오던 연기가 문득 떠오르면서 추운 겨울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몸을 녹이던 일이 생각나면서 한옥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장작불의 연기에 눈이 조금은 매웠지만 나무 타는 냄새가 좋았답니다. 요즘은 굴뚝에서 연기나는 모습도 보기 어려운 풍경이지요. 



얼었던 땅을 뚫고 나온 돌단풍이랍니다. 몽글몽글 나온 작은 꽃망울이 참 귀엽습니다. 머지않아 예쁜 꽃을 피우겠지요. 



공주 한옥 마을은 숙박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고 전주 한옥 마을에 비해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산책하듯 구경하기가 좋았답니다. 



역시나 소나무와 한옥의 기와는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곳은 족욕 체험장인데요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이름과 연락처를 작성하신 후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용 시간은 일~목요일 10:00~18:00 이고 금~토요일 10:00~20:00 입니다. 무료 족욕 체험을 하면서 긴장을 풀고 휴식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는 너무 일찍 온 탓에 체험을 하지 못했지만요~ ㅠ 담에 또 오게 되면 꼭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노랗게 핀 산수유꽃이 한옥의 정취와 어울리면서 조금은 현대적이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와 한옥의 운치는 느낄 수 있었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봄빛 가득하게 퍼져 따뜻한 공주 한옥마을의 아침 풍경을 보면서 저의 어린 시절이 오버랩되는 행복한 시간, 봄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새싹처럼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또 다른 시작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봄날이었답니다.

 
공주한옥마을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