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사로운 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따듯한 날씨에는 자연 속에서 아이와 함께 뛰어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 좋은 주말 아이와 함께 자연에서 특별한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천안에 있는 공방고운을 방문하여 천연염색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공방고운은 농촌교육농장으로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농촌교육농장은 농업활동이 이뤄지는 농촌의 모든 자원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공방고운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하여 천연 염색 제료에 대해 배우고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예약해서 방문할 수 있고, 동시간대 한 가족만 방문을 하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편안하게 농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농촌관광 클린사업장 인증 푯말도 보입니다. 그리고 벽을 타고 올라가는 줄기는 능소화 입니다. 여름이 되면 꽃잎의 끝이 뾰족한 귤색 꽃이 핀답니다.



천연 염색 체험과 함께 농장 운영도 함께 하고 있어서 농장에서 재배한 식물을 바로 수확하여 천연 염색 재료로 사용합니다. 

대추나무, 혜화나무, 블루베리 나무, 목련나무, 뽕나무, 호두나무, 복숭아 나무 등 나무의 종류만 해도 몇십가지가 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밭에는 대청, 쪽, 양파, 대파 등 여러가지 식물들이 자랍니다. 조금 더 따듯한 봄이 되면 더 많은 식물과 꽃들이 피어난다고 하니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공방고운입니다.



실내에서 자라는 유칼립투스의 도 천연염색 재료로 사용됩니다. 초록색 잎이 붉은 색으로 염색이 된다니 참 놀랍고 신기합니다.



천 뿐만 아니라 가죽에도 염색을 할 수 있습니다.



씨앗을 심어 싹이 올라오는 유칼립투스 입니다.



꽃잎을 따서 천에 꾹꾹 눌러 꽃 모양을 도장처럼 찍어 물들일 수도 있습니다.
공방고운 안에서 해볼 수 있는 체험은 무궁무진 합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아이가 입을 수 있는 티셔츠로 천연염색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티셔츠 사이즈가 어린이용부터 덩치 큰 어른이 입을 수 있는 110사이즈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티셔츠 천에 먼저 물을 먹입니다. 그래야 모양도 잘 잡히고 염색도 잘 됩니다.



아이가 회오리 모양으로 염색을 하고 싶다고 해서 티셔츠의 중심을 잡고 회오리처럼 둥글게 말아줍니다.



아이도 선생님이 모양 잡는 것을 보고 따라해 봅니다. 서툴지만 즐겁게 체험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모양 잡은 티셔츠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무줄 여러개를 사용하여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옆 쪽의 또 다른 작업실로 이동했습니다



쪽을 발효시켜 만들어 두신 쪽물이 가득합니다. 기다란 주걱으로 쪽 물을 휘휘 저어보고 염색할 천을 퐁당 담가봅니다.



깊은 통에 담겨져 있어서 티셔츠가 퐁당 빠지지 않도록 넓은 바구니를 둥둥 띄우고 그 위에서 티셔츠를 앞뒤로 돌리며 잠시 기다렸습니다. 이런 체험은 흔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과정 하나하나 매우 흥미로워했습니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하나씩 배워봅니다.



5분 정도 쪽물에 담구어둔 티셔츠를 물로 헹구어 냅니다. 그리고 세탁기에 단독 세탁으로 한번 세탁 후 건조하면 바로 입을 수 있습니다.



회오리 모양으로 멋지게 완성된 티셔츠 입니다. 직접 만든 옷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알록달록하게 염색된 누에고치와 매실씨 입니다. 아이들이 놀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천연 염색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색 재료에 대해 배우고 그것을 직접 수확하고, 수확한 재료를 이용해서 염색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농장형 공방입니다.
꽃피는 계절이 되면 더 다양한 체험과 자연을 즐길 수 있어서 주말 가족 나들이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공방고운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해정2길 3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