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일어났던 대규모 민족항일운동을 기념하는 3.1절이 다가오니 과거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역사가 머릿 속에 스쳐지나가네요. 천안에는 독립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던 그분들을 기리기 위한 독립기념관도 있고 3.1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관순열사 기념관도 있어요. 이런 유명한 관광지도 있지만 이분들 외에도 수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을 위해 애쓰셨고 이번에는 독립운동사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석오 이동녕선생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먼저 석오이동녕기념관으로 갔어요. 기념관은 생가 옆에 있으며 이동녕 선생의 삶, 그의 사상에 대해 알 수 있으며 기념관에서 선생에 대해 알아본 후 생가를 둘러보면 좋아요.



기념관 앞에 대형태극기와 함께 이동녕 선생의 흉상이 있는데 대형 태극기를 보니 마음이 엄숙해져요.



선생의 굳은 의지가 묻어 나는 표정으로 앉아 계신 초상화가 있어요.
이동녕 선생은 교육자이자 언론인, 개화민권가로서 살아가셨고 죽는 날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독립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으신 분이에요.
교육자의 삶을 잠시 살펴 보면 부친이 운영하던 학교에서 육영사업을 시작하였고 이후 중학교인 상동청년학원을 설립해 민족주의 교육을 전개하였어요. 이후 국외로 나가 동포들에게 한국사와 한문을 가르치다 일제의 탄압으로 문을 닫았고 다시 국내로 들어와 도산 안창호와 대성학교를 설립해 본격적인 청년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어요.
청년육성계획의 정점은 신흥무관학교인데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이에 대항하기 위한 독립군을 양성해 광복투쟁을 주도적으로 담당할 인물을 길러낸 곳이에요. 



연보를 따라 이동녕 선생의 일생을 알아가요. 호는 석오이며 천안 동남구 목천읍 동리에서 태어났어요. 7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으며 독립협회에 가입해 개화민권, 구국항일운동을 전개하면서 오롯이 조국의 독립과 민권국가 건립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초대의장이자 임시정부 주석으로 활약한 독립운동가인 석오 이동녕, 김구의 백범일지에도 등장하는데요. 최후의 1인까지 존경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바로 석오이며 공적을 뒤로하고 단결에 앞장선 큰 인물이라고 기록하고 있어요.



기념관 가운데에 국호와 임시헌장을 선포했던 공간을 재연해 놓았어요. 가운데에 이동녕 선생이 앉아 계시고 옆에 김구 선생도 앉아 있어요. 뒤쪽에는 그 현장을 그려두었고 주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관련된 정보가 가득해요.  

3.1운동 후 일본의 통치에 조직적으로 항거하기 위해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어요. 이동녕 선생이 초대 임시의정원 의장으로 활동하였으며 국호는 대한민국이라 칭하고 임시헌장 10개를 채택하고 국호는 대한민국이라고 정했어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사용했던 자료들도 볼 수 있어요. 임시정부시절 사용했던 태극기,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 상해청사의 모습, 한국광복군 차가증, 대한밈국 임시정부 공보 61호, 의연금 영수증 등의 자료를 볼 수 있는데 태극기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요.



이동녕이 쓴 편지들과 휘호도 전시되어 있어요.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의 산류천석,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고 행해야 할 큰 도리 '대의', 광복의 염원을 담아 쓴 '광명'이 전시되어 있는데 필체만 보아도 그분의 강한 의지가 느껴져요.



영상실에는 이동녕 선생의 별세한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폐렴에 걸려 앓아누으시며 열흘 동안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다 결국 광복의 빛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는데 마지막까지 한교들의 화합을 유언으로 남기셨다고 해요. 이후 좌익과 우익,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동포들이 선생의 뜻을 받아들여 당을 통일하고 임시정부 아래 모여 광복을 준비했다고 해요.



마지막에는 크로마키 포토존이 있어요. 다양한 의상을 입고 과거로 돌아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인데 3월 4일까지 수리중이어서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어요.



석오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석호의 휘호가 새겨진 도장을 찍어볼 수 있고 선생과 관련된 간단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요. 



생가로 가는 길에는 이동녕 선생의 휘호가 비석으로 새겨져 있어요.



작은 태극동산에는 이동녕 선생이 태극기를 들고 밝게 웃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3월 13일에는 이동녕 선생 서거 84주기추모제가 열린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추모제에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이동녕 선생의 동상이 있는 이동녕 생가에요. 생가 주변에 오래된 나무들이 있고 뒤쪽 산에는 왜가리 서식지가 있는데 관찰대에 있는 망원경으로 왜가리가 살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ㅁ'자 형태의 생가에는 문화해설사가 상주해 계셔서 해설 요청시 해설을 해주시기도 해요.
이동녕기념관과 생가를 돌아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이동녕 선생의 굳은 의지를 느낄 수 있으니 독립운동가를 알아보고 싶다면 이동녕기념관을 둘러보세요.
 

이동녕기념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리4길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