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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슬픈 전설과 함께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서산 부석사

충남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154-1

2024.02.24(토) 13:55:10 | 하얀나비 (이메일주소:skygirl211@naver.com
               	skygirl21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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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도비산자락에 부석사가 있어요.

흔히 부석사라하면 영주에 있는 부석사를 떠올리지만 서산에도 같은 이름의 사찰이 있고 영주의 부석사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멋과 역사가 있는 사찰입니다.

그리고 도비산은 태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충령대군이 군사를 이끌고 사냥몰이를 하며 군사훈련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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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한 도비산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꼭대기 쯤에 주차장이 있고 금강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게 됩니다.

금강문은 사찰의 대문역할을 하는 것으로 불법의 수호신인 금강역사상에 세워져 있는데 이들은 사찰로 들어가는 잡신과 악귀를 쫓는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른 사찰의 천왕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더 아래쪽에 일주문이 있고 주차장도 있지만 그곳부터 걸어올라오려면 경사진 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사찰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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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문을 지나 초록초록한 나무가 우거진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7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이후의 역사는 잘 전해지지 않아요. 조선 초기 무학대사가 다시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근대에는 고승 만공이 머무르며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무학대사와 만공은 서산 간월암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데 부석사에서도 이분들의 이름이 거론되는걸 보니 이분들의 업적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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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 앞마당 화단에 잠시 눈을 돌렸는데 까치꽃이 피고 수선화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벌써 봄꽃이 피고 피어날 준비를 하는걸 보니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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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투호놀이가 있어요. 이곳을 찾는 분들을 위한 소소한 놀이를 준비해 두었으니 한번씩 즐겨봐도 좋은 전통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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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는 약수물도 있어요. 가지런히 걸린 바가지가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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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의 모습이에요. 극락전에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는데 숙종 15년 왕자(경종)가 태어난 것을 기념하여 제작한 것이며 원래 용봉사라는 절에 있었다가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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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종각에는 범종과 북이 놓여져 있어요. 일반인들의 출입은 불가하며 종을 치면 묵직한 소리가 경내에 울려퍼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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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면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고 작은 돌탑도 보입니다. 돌탑은 바위 위에 올라가 있는데 석탑에 작은 불상들이 놓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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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과 함께 선묘낭자, 그리고 용왕을 모시고 있는 산신각이에요. 보통의 산신각에는 토착신을 모시고 있는데 이곳에는 선묘낭자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기 때문에 선묘낭자와 용왕을 함께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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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내부에는 선묘낭자의 모습과 용왕의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의상이 당나라에서 유학하며 지내던 집에 의상을 연모하는 선묘낭자가 있었는데 의상이 수행에만 전념하다 고국으로 돌아갔고 그 소식을 듣고 슬퍼하며 바다에 몸을 던진 선묘낭자는 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돌아가는 의상의 바닷길을 수호하였고 무사히 도착한 의상이 그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사찰을 지으려고 했지만 일부 백성들이 반대를 했고 용이된 선묘낭자가 커다란 바위를 하늘에 띄워 그 무리를 물리쳐 절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때 선묘가 들어올렸던 돌은 부석사 앞 바다에 섬이 되었고 이후 "떠 있는 바위"라는 뜻의 부석사라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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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좋아요. 봄이 되고 나무에 싹이 나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줄 것 같으며 산아래 넓게 펼쳐진 평야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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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옆으로 내려가면 만공토굴로 가는 계단이 있어요. 계단이 조금 위태로워보이긴 하지만 조심히 올라가 보면 신비스러운 장소를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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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작은 토굴법당이에요. 이곳은 만공스님이 수행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이 좁은 곳에서 수행을 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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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암벽에 마애불이 조각되어 있어요. 형태로 보아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불상으로 보이며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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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 옆에 우뚝 선 돌이 있는데 이 돌을 자세히 살펴보면 동전이 가득 올라가 있어요.

마치 돌에 동전을 붙여 놓은 것처럼 많은 동전이 올라가 있는데 경사진 돌 벽에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만큼 각자의 염원을 담아 정성껏 올려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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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아래에는 전통찻집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그리고 부석사에서는 사찰예절도 배우고 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담소도 나누고 자연 속에서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사체험이 가능하니 언제든 이곳에서 마음의 휴식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사찰 뒤로는 도비산등산길도 있어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종종 찾아 오기도 하며 다른 사찰보다 조용하고 빼어난 경치가 있어 한번 쯤은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천히 둘러본 서산 부석사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시간, 지금도 모습도 좋지만 봄이 되고 나무가 초록옷을 입으면 더 좋을 것 같은 그런 사찰입니다.


서산 부석사
충남 서산시 부석면 부석사실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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