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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

충남 공주시 웅진동 360

2024.01.25(목) 00:39:33 | 하얀나비 (이메일주소:skygirl211@naver.com
               	skygirl21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웅진백제의 문화와 함께 충청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고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에서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라는 주제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가끔씩 아이들과 함께 국립공주박물관을 찾고는 하는데 이번 전시는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딸아이도 관람하면 좋을 것 같아 함께 다녀왔어요.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

2023년은 백제 무령왕이 돌아가신 지 1500년이 되는 해이며 이를 기념해 이번 전시가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무령왕은 백제를 강국으로 만든 왕이며 그러한 왕의 죽음은 또다시 나라에 위기와 혼란이 올 수도 있었지만 무령왕의 아들인 성왕은 흔들림 없이 왕위를 이어나갔어요. 그 시작은 무령왕의 장례를 빈틈없이 치르는 것이었고 3년 간 정성을 다해 장례를 무사히 마치며 후계자로의 귄위를 다졌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2

전시실 입구에는 어린이활동지와 함께 상자가 놓여 있는데 상자에서 스티커 한장을 뽑아 그 역할이 되어 1500년 전 시간여행 연극에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봅니다. 왕비, 성왕, 왜사신, 금속장인, 목공장인, 석공장인, 어부, 스님 등 장례식을 함께 했던 다양한 인물이 되어 어떤 마음으로 장례식에 참여했을지 생각해보며 전시를 관람하는 활동이에요.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3

입구에 있던 추모카드를 추모함에 넣으면 반딧불, 연기, 국화가 영상으로 상영되는데 잠시 동안 무령왕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요.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4

성왕의길, 입구 양쪽에 보라색 불빛이 있어 신비스럽기도 하고 하늘하늘한 천이 잔잔한 바람에 휘날리는데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던 성왕을 생각하며 곁에서 걸어보는 공간이에요.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5

무령왕의 무덤은 독특하게 연꽃무늬벽돌을 쌓아 만들었어요. 연꽃무늬벽돌로만 왕릉을 지은 것은 삼국을 통틀어 유일하며 불교에 조예가 깊었던 무령왕을 보내드리며 내세에서도 선업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성왕의 염원을 담은 것으로 볼 수 있어요.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6

무덤에서는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되었고 그 유물들을 통해 성왕이 어떻게 장례를 치러냈는지 유추하고 있어요. 아버지의 무덤을 만들기 위해 토지신에게 왕릉터를 사들여 글로 남긴 매지권(토지구입문서), 무덤 터를 산 상징적인 돈꾸러미(오수전), 왕릉의 주인을 알리기 위해 무령왕의 생전 이름인 '사마왕'을 새긴 묘지석을 통해 정성을 다해 장례를 치러냈음을 알 수 있어요.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7

묘지석에는 왕의 책봉직위, 사망일과 장례일이 적혀 있어 백제의 유교적 상장의례인 3년상을 치렀음을 알 수 있고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해 두어 1500년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8
 
성왕은 화려하고 정교한 꾸미개로 무령왕의 생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꾸며드렸고 옷도 왕이 입던 관복을 그대로 입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무령왕은 꽃모양, 은마구리장식, 꽃모양 관고리로 장식된 나무널(목관)에 잠들었고 당시 발견되었던 꾸미개와 목관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왕을 떠나보내는 의례를 치르며 이제는 생전의 이름 사마가 아닌 시호 무령왕으로 불리게 되고 빈례를 치르며 태자 명농도 더이상 태자가 아닌 성왕으로 불리게 됩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9

무령왕이 잠들어 있던 목관이에요. 본래 박물관상설전시실에 전시해 놓았던 것을 이번 특별전시를 위해 이곳으로 옮겨놓았는데 나무널의 재료는 일본에서 가져온 금송이라는 나무인데 박물관 정원에도 금송이라는 나무가 있으니 한번쯤 찾아보시는 것도 좋아요.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0

목관 앞에서 지낸 무령왕의 첫번째 제사때 사용했던 유물도 살펴볼 수 있어요. 제사상으로 추정되는 나무조각과 생선뼈를 통해 청동접시에 은어를 올리고 흑유병 1개와 청자잔, 청동잔을 각 1개씩 올려 첫번째 제사를 지낸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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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길에서 지낸 무령왕의 두번째 제사에 사용되었던 유물도 볼 수 있어요. 제사상 조각과 청동잔, 청동접시, 젓가락 등이 출토되었는데 무령왕이 돌아가신 후에 왕비도 이곳에 모셔질 때에는 잠시 치웠다가 다시 차려졌고 그릇은 모두 세트를 이루고 있는 걸로 보아 왕과 왕비를 위한 제사가 이루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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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을 자주 찾았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법한 친근한 진묘수에요. 진묘수는 상상의 동물로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죽은자의 영혼을 사후의 신선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자역할도 했다고 해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진묘수는 입술에 붉은색이 칠해져 있으며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듬직한 진묘수가 무령왕을 지켜주고 있었다고 느껴집니다. 
 
국립공주박물관특별전1500년전백제무령왕의장례 13

전시관 끝에는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관 앞에는 목관을 축소해 놓은 모형이 있어 목관의 질감도 느껴보고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심도있게 들여다본 무령왕의 장례를 통해 무령왕이 그 시대에 백제인들에게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고 눈물과 땀으로 어우러졌을 3년 동안의 장례를 통해 성왕의 효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자녀들과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을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
이번 특별전은 2024년 2월 18일까지 진행되니 전시가 종료되기 전에 꼭 한번씩 관람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국립공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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