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계절 겨울입니다.
예상보다 춥지 않은 날씨에 야외 산책에 나서 보았는데요.
차량으로 20분 정도 달려간 곳은 민족의 전당 독립기념관입니다.
 


독립기념관은 천안 역사 탐방 코스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인데요.
자주와 독립의 정신으로 지켜온 우리 민족의 뜨거운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모습입니다.
모처럼 겨울날의 맑은 공기를 느끼며, 발걸음 가볍게 독립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겨레의 집은 독립기념관의 대표 상징 건물로 꼽히는데요.
겨레의 집은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만든 동양 최대의 기와집입니다.
태극기 한마당에는 광복을 상징하는 815기의 태극기가 겨레의 집을 감싸는 형태로 게양되어 있습니다.
겨레의 집 옆쪽으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광복 후 환국할 때 타고 온 미군 수송기, 동일 기종 C-47항공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겨레의 큰 마당에는 높이 6.39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비가 눈길을 끄는데요.
이 비는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로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와 같은 석질, 형태 글씨로 제작된 것입니다. 독립기념관에 광개토대왕릉비를 다시 새겨 세운 이유는 민족의 웅장한 역사를 복원하고 원래의 비가 예상치 않은 손상을 입었을 경우를 대비하며 후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있다고 합니다.



국민모금운동으로 건립된 독립기념관은 국내 최대의 전시 시설을 자랑합니다. 
겨레의 집 뒤편에는 6개의 상설전시관, 특별기획전시실, MR 독립영상관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외에는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을 비롯해 단풍나무 숲길, 무궁화 테마공원, 통일염원의 동산, 추모의 자리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실내 전시관을 둘러보기 전, 잠시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을 찾았는데요.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은 독립기념관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아프고 수치스러웠던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역사 교육의 장으로 반매장 형식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조선총독부 건물의 상징이었던 첨탑이 지하 5미터의 깊이에 매장·전시된 모습인데요. 
첨탑을 중심으로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난간 석조물들이 공원 곳곳에 홀대하는 방식으로 배치·전시되어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인데요.
실내 각각의 전시관은 선사시대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독립운동 과정에서 새롭게 세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파노라마처럼 담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면서 한파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겨울철 가볼만한 곳이 고민된다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독립기념관을 추천합니다.
독립기념관 곳곳을 돌아보며, 조국의 광복을 위해 피땀 흘린 순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독립기념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
- 관람시간 : 동절기(11월 - 2월)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