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원샷, 매일이 맑음/김한솔/위즈덤하우스/2022




이 책은 저자 김한솔이 유튜버로서, 시각장애인으로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이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밝음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준다.

책은 저자가 시력을 잃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어린 시절 재혼가정으로 차별을 받았던 이야기, 시각장애인이 되었음을 받아들이고 점자를 공부하며 특수학교에 입학한 이야기, 대학 입시 준비와 면접, 대학 생활 중에 겪었던 이야기,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며 벌어진 이야기 등 비장애인으로 살았다면 경험할 수 없고 고민하지 않을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람들이 그간 미디어로 접했던 장애인들에 대한 모습, 예를 들면 장애인이 비장애인에게 도움을 받는다거나, 장애를 극복하고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된 감동스토리 등은 미디어에서 전달하고 싶은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흔히 장애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활용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만 비추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독자들에게 실제 장애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잘 살아간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한다.

편견은 익숙하지 않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의식중에 자리 잡는다. 

저자 김한솔은 미디어에 비추어지는 장애인들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괴리가 있으며 이 괴리를 줄이고 사람들에게 실제 장애인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 결과 삼양라면과 협업하여 점자 컵라면을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장애인의 일상을 알리는 중이다. 

대학 전공을 선택하고 유튜브를 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대부분 시각장애인이 하는 선택을 따라가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를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의 거침없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다.
/충남도서관 정보서비스과 박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