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입니다.
지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숲길을 찾았는데요.
차량으로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사찰 봉곡사로 이어지는 아산 천년의 숲길 일원입니다.
 


아산 천년의 숲길과 봉곡사는 힐링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산시 송악면 일대에는 천혜의 명승지를 품고 있는 천년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천년비손길, 봉곡사 솔바람길, 긴골재길, 천년물결길 등 4개의 코스(26.5㎞ 구간)로 나누어져 있으며, 봉곡사 주차장에서부터 봉곡사까지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 걷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아산 천년의 숲길 (천년물결길)

봉곡사 주차장 가는 길, 송남휴게소 인근에 궁평 다리가 있습니다.
궁평 다리 옆쪽으로 보면 수변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는 모습인데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궁평 다리 옆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수변데크길 산책을 추천합니다.
 

▲ 궁평저수지 풍경



이곳은 아산 천년의 숲길 천년물결길 탐방로로 조성된 곳인데요.
수변데크길 안쪽으로 들어서면, 궁평저수지의 평화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천년물결길은 송남 휴게소를 시작으로 궁평저수지 주변길, 등산로, 송남 휴게소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궁평리 마을 안길과 뒷산인 방미산을 부담 없이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한적하게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궁평저수지 산책 후, 인근에 있는 봉곡사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봉곡사 주차장에서부터 봉곡사까지는 약 700m의 거리로 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숲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길은 천년의 숲길 천년비손길로 봉곡사 주차장을 출발해 봉곡사를 거쳐 봉수산 능선으로 연결되는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 천년의 숲길 (천년비손길)

숲길 양쪽에는 키가 큰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인데요.
경이로운 모습 속에서도 소나무 밑동마다 V자 모양의 흉터가 눈길을 끕니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주민들을 동원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으로 모진 상처를 가지고도 아름드리나무로 자라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 봉곡사 (만공탑)
 
완만한 숲길을 오르면, 솔향 가득 머금고 있는 봉곡사를 마주하게 됩니다.
봉곡사는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라고 해서 유래된 봉수산 기슭 아래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라시대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창건되었다는 봉곡사는 역사에 비해 단출한 모습인데요.
6개의 암자가 있었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며, 이후 여러 번의 중창·중수를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니, 색색 가을꽃이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며 반겨줍니다.
가람은 작지만 정갈한 느낌으로 삼성각과 대웅전, 향각전, 요사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봉곡사는 만공스님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예쁜 포토존에서 사진을 담고, 산사의 정취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 힐링이 되었습니다.
 


호젓하게 걷기 좋은 곳으로 아산 천년의 숲길을 추천합니다.
솔향 가득한 아름다운 숲길, 숲길을 오르면 아담한 절집 봉곡사가 있습니다.
봉수산 자락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일상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천년의 숲길 봉곡사
충남 아산시 송악면 도송로 632번길 138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