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시 공주!
공주 방문 중, 잠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공산성을 찾았다.
공주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꽃 피운 백제문화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날씨는 더웠지만, 공산성의 고풍스러운 성곽길을 따라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았다.
공산성 입구에 도착하니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란 문구가 눈길을 끈다.
백제는 기원전 18년부터 기원후 660년까지 약 700년간 이어진 한국의 고대 왕국 중 하나이다.
공산성은 웅진백제시기(475~538년)를 대표하는 고대 성곽으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비석군과 공산성의 서문인 금서루를 지나 성곽길로 올랐다.
공산정으로 향하는 길은 성벽 보수 예정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다.
공산성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에는 짧게는 30분, 성곽길 코스로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길이 잘 안내되어 있어 공산성 어느 쪽으로 발길을 돌려도 백제에서 조선까지 켜켜이 쌓인 공산성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 추정 왕궁지
방문 당시, 공산성 보존·정비를 위해 입장이 통제되어 있어 입구 쪽에서 사진만 담을 수 있었다.
추정지 인근에는 조선시대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내려와 머물렀다는 '쌍수정'이 있으며, 쌍수정 아래에는 '쌍수정사적비'가 세워져 있다.
▲ 진남루(남문)
수려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공산성!
공산성의 남문인 진남루를 지나 성벽 위로 나 있는 산책로를 걸었다.
공주의 중심을 수놓고 있는 금강의 물줄기와 공주 시가지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성곽 산책로를 유유자적 걷노라면, 싱그러운 자연 풍경에 몸도 마음도 절로 힐링이 된다.
공주 공산성은 백제 시대에는 웅진성으로 불렸다.
이후, 고려 시대에 공주 산성, 조선시대 인조 이후에는 쌍수 산성으로 불렸다.
공산성은 포곡형 산성으로 성벽은 토성 구간과 석성 구간으로 나뉜다.
성의 길이는 총 2,660m로 백제시대에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다가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개축하였다.
공산성은 문주왕 원년(475년)에 한성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후 성왕 16년(538년)에 사비(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64년간 백제의 왕성이었다.
▲ 임진왜란 때 승병들을 훈련시켰던 영은사
▲ 연지 및 만하루
백제 도성이었던 공산성은 조선시대에도 감영, 중군영 등이 있었던 지방행정 중심지였다.
현재 성내에는 백제시대 추정 왕궁터를 비롯하여 임류각과 연지 등 백제 관련 유적이 있다.
또한, 조선시대 유적인 쌍수정과 영은사· 만하루· 명국삼장비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유적이 산재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공산성은 백제의 숨결을 느끼며 트레킹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비단결 금강이 감싸흐르는 고풍스러운 성곽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길 추천한다.
1,400여 년 전 대백제의 찬란했던 문화를 느끼며 공산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공주 공산성
충남 공주시 웅진로 280 일원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관람료 : 어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