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홍성 남당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지쳐 드라이브라도 가보자며 나섰는데, 역시 여름엔 바다만큼 시원한 곳은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홍성 남당항을 찾았는데, 얼마 전 준공한 남당항 해양공원에서 음악분수가 운영되고 있어 잠시 구경을 해보았습니다.



들어가는 길에 트릭아트 존도 꾸며져 있어 재미있는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 좋았습니다. 총 12개의 주제로 꾸며진 남당항 트릭아트 존은 상어, 대하, 바다표범, 거북이, 문어 등 바다와 어울리는 주제로 꾸며져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카메라보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게 더 실감 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남당항 해양공원에는 음악분수와 해양권 최초의 네트 어드벤처(그물놀이 시설)가 설치되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음악분수 주변에 텐트를 친 가족들은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모습을 보며 뜨거운 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네트 어드벤처는 7월에 운영을 시작한다고 해서 이용해 볼 수는 없었지만, 바다에 설치한 것도 특별했고, 규모도 다른 지역에 비해 커 보였습니다. 빨리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남당항 해양공원 물놀이형 음악분수는 중앙을 깊게 내어 아이들이 놀기 좋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운영시간은, 6월과 9월에는, 주말만 운영하고, 7월과 8월에는 월요일에 휴무이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합니다. 총 6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남당항을 찾은 시간이 3시 조금 전이었는데, 정각이 되니 음악과 함께 안개분수가 나오고, 음악에 맞춰 분수가 솟구쳐 올랐습니다.

음악분수 운영시간은 1회차 13시-13시 30분, 2회차 14시-14시 30분, 3회차 15시-15시 30분, 4회차 16시-16시 30분, 5회차 19시 30분-20시, 6회차 20시 30분-21시입니다. 저녁에는 레이저 불빛과 함께 음악분수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신나는 물놀이를 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남당항 주변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해산물을 잔뜩 넣은 칼국수가 주변에 많았는데, 손으로 직접 썰어서 만드는 칼국수 가게를 찾았습니다. 바로 앞에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육수가 끓기 전에 보리밥을 열무김치에 비벼 먹을 수 있게 내어줍니다. 먹다 보면 육수가 끓고 손으로 썬 칼국수를 직접 넣어줍니다. 생면이어서 처음부터 저어주면 면이 끊기기 때문에 어느 정도 끓고 나서 저어주어야 합니다.

끓기 시작해서 젓다 보니 밑에 새우, 바지락, 오징어 등 해산물이 가득합니다. 신선한 해물에서 우러난 국물은 시원하면서 단맛이 납니다. 그리고 생면을 넣어주어 밀가루 맛이 많이 나지 않아 육수가 깔끔합니다.

손칼국수를 1인분을 추가해서 먹고 나와서 바로 앞에 작은 남당항 꽃섬에 올랐습니다. 작은 섬이지만 바다와 바다 사이에 솟아있어 바람이 제법 불어 시원합니다. 잠시 눈을 감고 식곤증을 달래봅니다.

밥을 먹고 난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주변 카페를 찾았습니다. 요즘 감성 카페가 유행이지만, 저는 남당항에서 색다른 카페를 찾아냈습니다. 무인으로 운영하는 곳인데, 로버트가 커피를 내려주는 스마트한 곳입니다. 이곳은 홍성 수협 건물 1층에 있는 무인 스마트카페입니다. 키오스로 주문이 가능하고, 넓은 실내에서는 음료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키오스에서 주문한 음료는 로버트 팔이 컵을 뽑고 얼음을 채우고 음료를 넣어 추출구로 내어줍니다. 볼수록 신기해서 과일 에이드도 주문해보았습니다. 커피와 음료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남당항 하면 신선한 해산물만 먹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공원과 음악분수, 색다른 카페까지 있어 식도락을 모두 챙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워지는 날씨에 바다를 보며 음악분수에서 시원한 물놀이도 즐겨보시기를 바랍니다.


남당항 해양공원
충남 홍성군 남당항로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