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나들이를 한다면 잠시 짬을 내서 공주시청에 들러보면 좋을 전시를 한다. 시청 바로 옆, 공주시의회 2층 시민예술공간에서는 오는 29일(목)까지 그림동아리 ‘예성그림2007’에서 24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따로인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인 세계를 통해 우리는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다양한 작품으로 보여준다.
▲ 공주시청 공주시의회
▲ 29일까지 전시합니다.
그림에 관심이 있다면 궁금해 할 전시
. ‘예성그림
2007’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2007년에 조직된 동아리로 알려져 있다
. 15년도 넘는 시간동안 매년 작품 전시로 일반대중들을 만나왔다니 그림 한 점 한 점마다 꾸준히 걸어온 시간들이 작품에 스며든 것 같다
.
11일
(일
) 오전
, 공주시청에 들렀을 때는 공휴일이어서 주차장에 차들만 있고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 공주시의회 입구는 닫혀 있었다
. 전시는 분명 하고 있을 것 같아 공주시청 안으로 들어갔다
. 출입문 쪽에 당직하는 분들이 있어 물어보니 자세하게 안내를 해준다
. 시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전시작품을 감상하러 올 텐데 오히려 더 적극 홍보하고 열어놔야 하지 않을까 싶어 의견을 표했다
. 직원 관계자의 답은 일요일엔 의회 쪽의 문을 닫아놓는단다
. 업무하면서 의회 쪽 출입까지 신경 쓰는 건 무리일까
.
시청에서 의회로 건너가는 통로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
. 아담한 시민예술공간은 복도식이어서 양쪽으로 나란히 작품이 걸렸다
.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따로 그리고 함께
!’이다
. 작품은 풍경과 인물
, 또는 사물을 이미지로 보게 하는 것 등
, 일상의 익숙하거나 낯익은 풍경이 있는가하면
,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형상으로 시각을 확대시키는 작품도 있다
.
두 여성이 활짝 웃는 유화작품에서는 저 신발을 각자 하나씩 들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한 여성이 한 켤레의 신발을 양 손에 하나씩 들고 있다는 걸 알았다. 모든 작품이 나무랄 데 없었지만 내 눈을 사로잡는 작품은 단연코 유모차를 끌고 걸어가는 어르신의 뒷모습이다. 게다가 뒤따라가는 백구는 어르신의 반려견인 듯, 따로 가지만 둘은 함께 라는 걸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시청 1층에는 시청북카페가 있다. 이곳에서는 평일에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조용히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있다. 다소 사무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질 질 수 있는 시청의 북카페라니 이 또한 그림전시 주제인 ‘따로 그리고 함께!’를 실천하는 모습으로 느껴진다.
▲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공주교육대학교이다. 시청을 나오면서는 오른쪽으로 공주교육대학교 건물이 보인다
. 어디를 가도 교육기관이 눈에 띄는 교육도시 공주
. 어디 그 뿐인가
. 차를 타고 조금 달리다보니 밤꽃 냄새가 코에 감돈다
. 길쭉하고 노르스름한 밤꽃들이 몽글몽글
, 뭉게뭉게 부풀어 보이는 모든 산이 온통 밤꽃산이다
.
▲ 노릇노릇 밤꽃이 몽글몽글 산을 뒤덮었다. 공주의 6월은 온통 밤꽃산이다.
공주시의회 시민예술공간
공주시 봉황로
1(봉황동
)319
※'예성그림2007' 전시는 6월29일(목)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