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초록, 연잎이 무성한 계절입니다.
한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달려가 보았는데요.
그곳은 돌담길 풍경이 정겨운 곳, 아산 외암마을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고즈넉한 외암마을을 찾아 호젓한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계절은 어느덧 초록 향기 폴폴 나는 초여름으로 들어섰습니다.
아산 외암마을은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일원에 위치해 있는데요.
마을 입구에는 제1주차장, 제2주차장이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걷기만 해도 힐링 되는 외암마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익살스러운 표정의 장승이 반겨주는데요.
외암마을은 아산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8㎞ 떨어진 설화산 동남쪽 기슭에 펼쳐져 있습니다.
외암마을은 마을 뒤편에 설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져 있고, 마을 앞에는 냇물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골 풍경 가득한 낮은 구릉지에는 전통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인데요.
외암마을은 마을 전체가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으로 국가 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외암마을은 조선 중기 때 형성된 마을로 전해지는데요.
외암마을은 조선 선조 때부터 예안 이씨가 정착하면서 예안 이씨 집성촌이 되었습니다.
이후, 예안 이씨 후손들이 번창하여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양반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현재까지 주류를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성리학의 대학자인 외암 이간선생이 마을에 살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마을 이름도 이간선생의 호인 '외암'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풍경 따라 느릿느릿 마을 한 바퀴를 둘러보았습니다.
설화산 자락 아래 자리하고 있는 외암마을은 사계절 자연 정취가 아름답기로 그만입니다.
발걸음 닿는 곳마다 고풍스러운 고택과 초가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인데요.
외암마을에는 충청지방 반가의 고택과 초가·돌담·정원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집집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외암마을에는 택호를 갖고 있는 고택이 즐비합니다.
고택은 가옥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 지명을 따서 참판댁·종손댁·송화댁·건재고택 등 택호가 정해져 있습니다. 또한, 마을 돌담길에는 아기자기한 꽃들이 화사함을 뽐내며 반겨주는데요.
마을 내에는 총 6.3㎞의 자연석 돌담장이 보존 중이며, 돌담길에는 잎이 무성한 수목들이 초여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아산 외암마을은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전통마을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영화 '취하선',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꼭지', '임꺽정'등이 촬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마을 곳곳마다 다채로운 꽃들이 오가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자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곳으로 500년의 숨결이 살아 있는 아산 외암마을을 추천합니다.
꽃향기 가득한 곳에서 일상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산 외암마을
- 소재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 입장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하절기)
- 입장료 : 어른 2,000원 / 청소년·어린이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