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서관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소풍을 가다
북카페보다 예쁜 충남도서관
2023.04.29(토) 20:08:47 | 장승재작가
(
sjjang0400@naver.com)
도서관의 이미지는 매우 딱딱합니다.
지루한 활자 속에 눈을 비벼가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충남도서관은 달랐습니다.
숨은 공간이 가득하여 찾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누워서도 읽고 서서도 읽고 엎드려도 읽고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였습니다.
마치 서점에서 따끈따끈한 새로운 책이
나오는 설레임과 비슷하였습니다.
도서관은 역동적이었지만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고 조용하였습니다.
배치가 독특하여 사방 유리창 쪽에는 모두 책상이 놓여있었습니다.
공부도 할 수 있고, 가운데 책장과 PC 존, DVD음악감상실이 배치되었습니다.
PC나 DVD감상실에는 동네 어르신이 많았고,
책상 쪽에는 학생들이 저마다의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부에는 다양한 기획전과 철학 강의 등이 준비되었고,
내부의 특별 기획 섹션션도 마련되었습니다.
곳곳에 책을 활용한 조형물이 설치되었습니다.
곳곳에 창조로움과 멋진 자연풍경이 어우러져
도서관인데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서울대다!”라고
혼잣말을 되내였습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예쁜 정원도 한몫합니다.
탁 트인 옥상 정원에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물놀이터도 마련되었습니다.
넓은 창과 재미있는 복층식 구조,
아기자기한 궁전 같은 건축물을 자랑하고 있는
예쁜 도서관으로 책 놀이터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아이들에게는 행복감을 주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야외 자리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들어가 책도 읽고 하기 좋아
홍성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중간에 공부하다가 쉬러 나온 학생들도 보였고,
공공기관 교육을 들으러 오신 공무원들도 있었고,
매달 강연하는 사서고생이라는 프로그램을 듣는
시민들도 더러 보였습니다.
파란 하늘에 탁 트인 옥상에 본관이랑
연결되는 통로도 이색적이었습니다.
매력적인 산책로도 있어 호수를 끼고
조깅하는 분들도 보이고,
멀리 산에도 푸른 녹음을 띠고 있어
싱그러운 경치도 예술이었습니다.
마치 캠핑장에 온 듯한 도서관에서도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충남도서관,
여러분도 이곳에서 소풍처럼 편하게 휴식을 취하시면 어떨까요?
창 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은 보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