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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거는 기대

출입기자 칼럼 - 우명균 충남일보 내포취재본부장

2023.04.07(금) 13:56:4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김태흠충남지사에게거는기대 1


민선 8기 충남도를 이끌고 있는 김태흠 충남지사와의 인연은 대략 25년 정도로 기억된다. 30대 혈기방장한 시절에 만나 이제 머리가 희끗해진 나이가 됐으니 그 기억의 편린이 적지 않다. 정치에 뜻을 품은 시절부터 DJP 공동정부 당시 국무총리실, 충남도 정무부지사, 국회의원 낙선에 이어 내리 3선과 지난해 충남지사 당선에 이르기까지 그의 역정은 주로 정치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동안 김 지사와 공적인 자리도 그러려니와 사적인 자리도 많았던 만큼 가치관이나 정치적 성향, 지향점을 모를리 없다. 충남도청 내포시대를 맞아 지난 민선 6,7기의 안희정, 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 두 명의 도지사를 지켜 본 입장에서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민선 8기를 맡게 된 김 지사가 과연 어떤 행보를 걸을지 관심사였음은 물론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당선되면서 ‘힘쎈 충남’을 기치로 내걸고 민선 8기에 시동을 걸었다. 쉽게 정리하면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충남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미다. 성과와 결과물을 통해 과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충남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광역단체의 ‘상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함의 역시 담겨 있다.

김 지사가 도정을 맡은지 어느덧 8개월이 지나면서 대표적인 성과로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취임 초기에 사석에서 종합병원 건립 문제에 대해 밤잠을 설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대학병원 유치나 홍성의료원 활용방안 등 나름의 종합병원 건립에 대한 구상을 갖고 있었지만 지난 민선 7기에 일산의 명지병원과 의료용지 공급 계약을 맺는 바람에 해법 마련에 고심에 고심을 했던 것.

그러나 충남의 서남부권 의료서비스의 질이 워낙 열악하고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지 10년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대도시 원정 진료에 의존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명지병원측과 협의에 나섰다. 결국 충남 도와 명지병원측은 일사천리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몇 차례의 접촉을 갖고 당초보다 개원 시기를 훨씬 앞당겨 오는 2026년 3월 개원키로 합의하는 내용의 결과물을 내놨다.

김 지사가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의 시급성을 감안해 속도감 있게 추진력을 발휘한 것과 지난 민선 7기의 ‘시작점’에 연연하지 않고 도정의 유연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김 지사가 충남 서남부권 핵심 현안의 실타래를 일단 잘 풀었지만 앞에 놓여있는 난제 역시 만만치 않다. 광에서 인심 나듯이 국비 확보를 비롯해 수도권의 공공기관 이전, 아산만권 베이밸리 조성, 육사 이전,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조기 연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서산민항 건설, 가로림만 국가해양공원 조성,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이 대표적이다. ‘행정의 끝은 정치’라는 말이 회자되듯이 충남도의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행정력의 집중은 물론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됨은 명약관화하다.

김 지사가 올해 신년사에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 나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넌다)의 표현을 빌어 충남도정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다졌듯이 국회의원 3선의 관록과 국회와 중앙정부와의 인맥, 대통령실과의 관계 등을 총동원해 충남 발전과 ‘힘쎈 충남’ 건설을 위해 결자해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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