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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날마다 꽃길

오천 솔바람길과 천북 굴따라길을 산책하며 날마다 만나는 꽃들의 향연속에서

2023.04.05(수) 06:54:13 | 향기 (이메일주소:sms7383@naver.com
               	sms738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작년 겨울이 시작되기 전 시작한 우리들의 걷기 운동이 벌써 6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운동이 필요했던 우리 몇몇이 한사람 두 사람 더해져서 모인 인원이 5명 고정 멤버가 되었고 때로는 서너 명이 더 합류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겨울 전 시작해서 지금 이 봄까지 계속하면서 날마다 변해가는 자연의 신비를 느끼며 그 하루하루가 선물임을, 축복임을 또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날마다꽃길 1


건강을 찾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몸도 건강해지지만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우리들의 호흡이 되었고 그 호흡이 걷는 거에 더해져서 삶의 충전이 되었고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
 

날마다꽃길 2


가을 단풍잎이 낙엽이 되어 나뒹굴 무렵에서부터 늦가을 서리가 내리고 한겨울 함박눈이 퐁퐁대라던 날 청보리밭에서 강아지들처럼 신나게 뛰놀기도 하면서 두 계절을 보내고 벌써 세 번째 계절에 이렇게 아름답고 어여쁜 꽃길까지 걷게 되었습니다
. 그야말로 날마다 꽃길을 걷고 있습니다.

날마다꽃길 3


꽃길 속에서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은 왜 이렇게 더 반가운지, 날마다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오천 솔바람 길에서는 오천 주민분들과 천북 주민분들을 함께 만나게 되는데 사실 오천 분들보다 천북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만큼 천북 분들이 건강에 더 관심이 많은 건지 아님 오천 분들은 가깝다 보니 하루종일 아무 때나 올 수 있으니 우리가 산책하는 그 시간에 나오는 분들이 적은 건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날마다꽃길 4

▲ 도미부인사당과 다람쥐
 

노랑할미새

▲ 노랑할미새


야생화

▲ 야생화


야생화

▲ 야생화

 
천북분들은 이곳 솔바람길 초입에 있는 도미부인사당 앞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오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곳 오천 쪽 시작점까지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곳까지 걸으면 매일 12천 보 정도를 걷습니다. 그 사이에서 다람쥐도 만나고 야생화도 만나고 온갖 이름모를 새들도 만납니다. 모든 자연이 다 친구다 되는 곳입니다.

오천하과 영보정

▲ 오천항과 영보정


영보정

▲ 솔바람길 충청수영성 전망대
 

한가운데 충청수영성 전망대에서 오천항과 충청수영성 영보정의 아름다운 모습도 바라보고 빙도라는 섬, 천북의 섬이지만 오천과 더 가까워 많은 사람이 오천 소속으로 알았던 곳, 그 빙도의 이름다움에도 취해보는 곳, 그 전망대가 있고 길이 평지처럼 완만하여 걷기 편한 곳이라 천북 사람들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굴따라길

▲ 굴따라길
 

천북에도 오천 솔바람 길 못지않은 굴 따라 길이 있습니다.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천북 장은리 굴단지에서 시작되어 학성리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까지 연결될 예정으로 지금 80% 완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공사하는 그 구간 전까지 시간은 30~40분 정도밖에 안 걸리지만 완공되면 아마도 오천 솔바람 길보다는 더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굴 따라 길은 오천 솔바람 길보다는 경사가 많고 약간은 산책이라기보다는 등산의 기분도 듭니다. 경사가 좀 있어 오르락내리락 길이 몇 군데 됩니다. 게다가 굴 따라 길은 중간에 바닷길도 있습니다. 그래서 물때가 안 맞으면 그 바닷길은 걸을 수가 없습니다. 그 바닷길 전까지는 40분이면 넉넉한 거리입니다.

날마다꽃길 5


날마다꽃길 6


오천 솔바람길과 천북 굴따라길을 교대로 걷다보니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을 맘껏 누리고 만끽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을 온몸으로 받아 주리는 축복을 받은 우리들인 것입니다.

날마다꽃길 7


날마다꽃길 8


특히 요즘 꽃잔치 중인 자연에서 날마다 꽃들의 향연에 취해서 나 자신까지 꽃이 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자연속을 누비며 만나는 예쁜 꽃들, 새들, 하늘, 바다, 모든 자연이 우리들의 친구가 됩니다.

 

날마다꽃길 9


우리가 날마다 걷는 오천 솔바람길과 천북 굴따라길은 코리아 둘레길 중 서해랑 길 62코스와 63코스에 해당됩니다. 날마다 교대로 걷기를 하면서 많이 아주 많이 건강해진 우리들입니다. 서해랑 길은 서쪽(西)의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는데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부터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109개 코스 1,800km의 구간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 63코스가 천북 굴단지에서 남당항을 거쳐 어사리 포구와 어사리노을공원을 거쳐 속동전망대에서 궁리포구까지 약 11.2km 구간이라는데 63코스는 다 못 걷고 시작점 굴단지에서 시작하는 굴따라길을 한 바퀴 돌고 있습니다. 그곳엔 충남 걷쥬 스탬프투어도 있는 구간입니다.
 
코리아둘레길은 해안을 따라 작은 포구와 포구를 이어주는 바다에 접한 낮은 산과 구릉들을 이어 4,500km 되는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인데그래서 붙인 이름 동쪽은 해파랑길, 남쪽은 남파랑 길, 서쪽은 서해랑 길로 이름 붙여 도보여행을 할 수 있도록 그 코스를 짜임새 있게 만든 듯합니다.

사실 이 서해랑 길 63코스 아름다운 길 그 사이 구간이 이번에 꼬박 3일을 화마가 휩쓴 구간입니다. 아름다운 자연도 망가졌지만, 그곳 주민들의 아픔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천북 장은리 건너편이 온통 시꺼먼 연기와 활활 타오르는 불꽃으로 뒤덮은 광경을 천북에서도 다 보였으니 얼마나 큰 대형 화재였던지요.
 

한두 사람의 실수인지 잘못인지 모르지만, 이 엄청난 화재 앞에서 실수라기엔 너무도 큰 아픔이 뒤따랐습니다. 수십 대의 헬기들이 앞 호수에서 물을 연거푸 날랐지만 바람이 너무 심해서 물을 뿌림과 동시에 다 말라버리는 현실이었습니다. 진화되어 갈 즈음에서 비가 내리니 이젠 안심이지만 그 수많은 이재민은 어찌 다 보듬을 수 있을지 가슴이 매우 아픕니다.
 

벌거숭이 산들도 계속 바라봐야 하니 바라보는 내내 계속 속상하겠고, 그보다도 그 많은 아픔을 갑자기 당한 도민들은 또 재산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을 보았겠지만, 그 트라우마는 또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 이게 제일 큰 아픔일 것 같습니다.
 
이번 산불화재로 아픔을 겪는 많은 분께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지만 우선 마음으로라도 위로의 마음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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