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는 유량동은 고려 태조 때 군사들의 식량을 쌓아둔 곳이라 하여 유량동이라고 불렸습니다. 유량동은 태조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곳에서 나오는 물이 원성천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천안 톨게이트에서 태조산공원 주차장까지 7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이고, 그래서 봄이 되면 태조산과 태조산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천안시에서는 태조산 자락에 있는 각원사(안서~유량동) 일대 관광자원과 카페와 식당을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정을 전달하는 메신저 우체국을 소개하는 우정박물관

박물관이라고 하면 재미없다는 인식이 가장 많지만, 우정박물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체험도 가능해 아이들과 함께 오면 재미난 요소가 많은 곳입니다. 무엇이든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는 표현처럼 박물관도 애정을 갖고 보면 볼거리와 재미난 곳입니다.

▲우정박물관 인포메이션

 
우정박물관은 우정 역사관, 우정 문화관, 우편 테마공원 세 가지 주제로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우정 역사관에서는 근대 이전과 근대 이후 통신의 발달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근대 이전에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솟대, 용고, 봉수, 파발, 우역, 신호연 등 주로 시청각적 요소를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근대 이전 통신 방법 중 우역

 
근대 이후 우리나라는 1884년 4월 22일 홍영식에 의해 최초의 우편 행정 관아로 우정총국이 도입되었습니다. 대조선국우정규칙을 제정하고,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 2종(5문, 10문)을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한성의 우정총국과 인천 우정 분국을 개설하여 우편 업무를 시작했으나 갑신정변으로 인해 20여 일 만에 우정총국은 폐쇄가 됩니다.
 

▲문위우표

 
1895년 7월 22일 우편 업무가 재개되었고, 우리나라 우정사업은 정체기와 재건기, 발전기, 도약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체국이 단순히 편지만을 부치는 곳이 아니라 예금, 보험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우체국을 개국해 더 빠르고 안전한 우편물을 받아볼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체국 심볼의 변천

▲우체국 건물의 변천

 
우정 문화관에서는 우편서비스의 전반적인 흐름과 나만의 우표, 맞춤형 우표 엽서 등 맞춤형 서비스에 관한 내용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을 전달하는 메신저 우체국의 우편 업무

 
또, 세계의 우체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나라별로 우체국 집배원의 옷도 전시가 되어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세계 우체통

▲ 나라별 우체국 직원 옷

 
그리고 직접 우체국 집배원 복장 입어보기 체험과 우정박물관 인포메이션에서 손 편지지를 받아 편지를 써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또, 스케치 팡팡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내 모습을 화면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전시를 모두 보고 출구로 나가면 문위우표와 우정총국을 탁본으로 떠 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우체국 집배원 복장 입어보기 체험

▲ 손편지 써보기 체험

▲ 화면에 사진 찍어 업로드 체험

▲ 탁본 체험

 
그리고 주차장 쪽으로 나오면 밀레니엄 우체통과 우편열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우편열차는 1884년 10월 1일 우리나라 근대 우편 사업이 최초로 시작되면서 집배원이 우편 수레와 말을 이용해 운송하던 것을 경부철도가 부설되면서 1904년 11월 1일 철도운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5월 24일 철도운송이 폐지되면서 우편열차를 우편 테마공원에 전시해 놓았습니다.
 

▲ 우편열차

 
밀레니엄 우체통은 1999년 새천년을 맞아 행사용으로 제작한 것을 정보통신부에 기증해 우편 테마공원에 전시가 되었습니다. 우정박물관 편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손편지를 써서 밀레니엄 우체통에 넣으면 원하는 곳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 밀레니엄 우체통

 

유량동 태조산 아래 문화와 휴식 공간, 태조산 공원

태조산 공원은 태조산 아래 자리하고 있는 공원으로 작은 태조호와 정자가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자에 앉아 오리들이 둥둥 떠다니며 물 아래에서 무수한 발길질을 하는 모습만 보아도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태조호 정자

▲ 태조호에서 노는 오리떼

   
태조호 위로는 조각 공원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조각부터 아름다운 꽃과 동물 등 인간과 자연의 미를 담은 조각 공원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 태조산 조각 공원

▲ 태조산 조각 공원

 
태조산 공원은 지난여름에 수해를 입어 오랫동안 공사를 했습니다. 한동안 오지 못했는데, 깔끔하면서 이용객의 편의시설도 많아지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원으로 정비가 된 듯합니다.
 

▲ 새롭게 조성된 태조산 공원

 
태조산 공원 중간에는 천안 보훈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헌신한 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천안인의 상이 있는 태조산 공원에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천안삼거리 공원에 있던 참전 기념비, 광복회원기념비 등이 옮겨져 와있습니다. 시민의 휴식 공간이자 나라 사랑을 일깨워주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 천안 보훈 공원

▲ 독립투쟁 의사 광복회원 기념비
 

▲ 2.9의거 기념탑
 

▲ 천안인의 상

 
그리고 위로 더 올라가면 태조산 무장애 나눔 길이 나옵니다. 누구나 숲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주기 위해 경사 8% 이하의 산책로를 만들어 휠체어 사용자, 어린이, 노약자 등 보행 약자들이 편하게 태조산을 오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누구나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태조산 무장애 나눔 길

 
앞으로 숲과 레포츠를 결합한 산림 레포츠 시설 조성뿐만 아니라 노천카페, 휴게음식점 등을 열어 누구나 찾아와 숲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니 태조산 공원의 변신이 무척 기대됩니다.
 

▲ 태조산 공원을 산책하는 댕댕이

   
사계절 아름다운 태조산이 있는 유량동 여행 중 아주 일부만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외에도 태조산 왕건길과 각원사 청동대좌불은 천안 8경 중 4경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꽃 피는 봄이 되면 태조산 왕건길을 걸어 각원사까지 소개해보겠습니다. 천안 유량동 여행으로 일과 삶, 쉼이 하나가 되어 활력 넘치는 2023년 봄을 맞이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정박물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양지말1길 11-14
041-560-5900
 
태조산 공원
충남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61
041-529-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