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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지속가능한 ‘인적 자본 공급 사슬’ 구축을 위한 제언

내포칼럼 - 이성희 호서대 교수

2023.03.05(일) 22:32:5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지속가능한인적자본공급사슬구축을위한제언 1


공급 사슬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란 표현이 지금처럼 언론에 자주 회자된 적이 없을 정도로 많은 영역에서 SCM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급 사슬 관리에 대한 여러 정의들이 존재하지만, ‘원자재 조달에서 제품 생산, 그리고 최종 소비자에 이르는 여러 단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 즉 ‘일련의 제품/서비스, 정보, 금융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렇듯 공급 사슬 관리는 부품이나 원재료의 공급업체, 제품 제조업체, 도소매업체 등의 유기적인 관계로 이루어진다. 

즉, 성공적인 공급 사슬을 위해서는 연결되어있는 기업들 간의 협력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공급 사슬 단계별 참여자들의 통합 이슈와 합리적으로 이익이 분배되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첫 번째로 통합 이슈는 공급업체가 제조업체를 인수하거나 제조업체가 공급업체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등 공급 사슬 상에서 공통분모를 갖게 하는 것이다. 

그 예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원재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기존 제철회사를 인수·합병하여 현대제철을 탄생시킨 것과 같은 후방 통합과 콘텐츠 제작업체인 CJ가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여 소비자에게 전달하게 된 전방 통합이 있다. 

두 번째 이슈는 이익의 공정한 배분과 관련된 이슈로, ‘공정’ 및 ‘갑질’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었듯이 공급 사슬 참여자들의 공정한 이익 배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정 참여자의 이익만이 보장된다면, 다른 참여자들은 R&D, 인력 채용 등 부가적으로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를 인적 자원 관리에도 적용시켜 볼 수 있다. 

위와 유사하게 ‘인적 자본 공급 사슬’이란 표현도 심심치 않게 언급되는데, 기업에서 인적 자원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채용하며 조직에 적응시키고 때로는 이탈하는 직원들에 관한 대응까지를 포함한 인적 자원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기업 내부가 아닌 외부로 확대해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기업은 우수한 인적 자원을 대학 등의 고등 교육기관으로부터 공급을 받아야 하고, 이러한 자원들을 활용하여 우수한 성과를 얻을 수 있게 되며 이러한 인적 자원은 가치가 생성될 수 있는 경제사회 타 영역으로 진출할 수도 있게 된다. 

마지막 부분은 성인 학습자의 평생 교육과도 관련이 있는데, 공급 사슬 관리의 통합과 공정 이슈를 인적 자본 공급 사슬에 적용해 본다면 다음의 사례들과 떠올릴 수 있다. 

기업들은 대학 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인적 자원을 키우는, 이른바 사내 대학과 같은 내부 교육 기관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경우, 기존 대학들은 좋은 기업에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이 흔들리기 시작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또한 산업 수요보다 적은 인력이 공급되던 시기의 대학의 우월감은 대학의 비합리적 행위 또는 안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있는 요즈음에는 기업에 인적 자원 관련 주도권을 잃어가며 선도자가 아닌 추종자가 되고 있기도 하다.

대학의 위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고급 인력은 대학을 통해 공급되는 상황에서 대학은 변화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수동적으로 통합되는 것이 아닌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융합의 주체자로 변신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학, 기업 단위의 ‘인적 자본 공급 사슬’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대학, 기업이 능동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인적 공급 사슬별 맞춤형 정책을 제공하는 것이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인적 자본 공급 사슬’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는 부분이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사람들 즉, 성인 재교육 시장이므로 평생 교육의 틀을 충남도를 비롯한 행정기관에서 확립하여 풍부한 인적 자원 흐름이 만들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내에 배움의 열정이 가득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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